[MBN스타 남우정 기자] 소치 동계 올림픽 중계 중 KBS는 화제는 모았지만 큰 성과를 걷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
한 겨울, 열정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소치 동계 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지상파 3사는 4년 만에 열리는 축제에 만반의 준비를 한 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상파 3사는 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협의에 의해 주요종목은 2사가 동시중계를 하고 나머지 1개사는 딜레이 또는 다른 경기나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김연아 선수가 출전해 국민적 관심이 컸던 피겨스케이트 여자 싱글 경기는 치열한 논의 끝에 방송 3사가 함께 동시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올림픽 초반 강호동의 중계로 반짝 화제를 모았다.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을 통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를 응원하기로 했던 강호동은 갑작스럽게 스피드 스케이팅 특별해설위원을 맡게 됐다. 막중한 책임에 강호동은 올림픽 한 달 전부터 공부를 했고 해설위원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 사진=KBS |
또한 11일 이상화 선수가 출전한 경기에서도 해설을 맡았던 강호동은 이상화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금메달을 획득하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였지만 해설위원이라는 책임감에 감정을 다잡으며 해설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로는 김성주가 메인으로 선 MBC에 밀렸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의 해설은 여러 사람에게 회자되었다.
쇼트트랙 경기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전설로 불리우던 김동성이 맡았다. 독보적인 스케이트 실력을 갖고 있던 김동성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후 전국민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선수였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실감나는 중계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후배들을 향한 아낌없는 조언과 애정으로 본인만의 매력을 살렸다.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1위 박승희를 방해하던 중국의 판커신의 행동에 “내려가서 꿀밤 때리고 싶다”라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듣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고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심석희 선수에게 선배로써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또한 그는 소치 올림픽 내내 SNS를 통해 경기장 안팎의 소식을 전했고 안톤 오노와의 재회 인증샷까지 올려 관심을 모았다.
↑ 사진=KBS |
한편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식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