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지난 19일 록이라는 장르 아래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바다가 26년 만의 첫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지난해 봄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 했었으나 정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나위 출신 멤버들인 김종서, 임재범, 서태지 등은 시나위를 나와 솔로 앨범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김바다는 시나위를 나와서도 밴드를 고수했고, 정식 솔로 앨범조차 발매 하지 않았다. 그 안에는 그만의 철학이 담겨있었다.
김바다는 “시나위 출신 보컬 선배님들이 발라드로 솔로 앨범을 내서 성공하는 걸 봤다. 하지만 전 끝까지 밴드로 성공한 후 내 속에서 할 말이 많이 생기면 다른 걸 시도하고 싶었다. 밴드 외 갈증이 엄청 심해질 때 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막연히 생각했을 때는 40살 넘어서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정말 말처럼 40살 넘어서야 첫 솔로 정규를 내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솔로 정규 앨범에 욕심이 생길 만큼 이번 앨범에는 밴드의 색을 유지한 채 다양한 시도를 한 김바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 곡 ‘문에이지 드림’외에 첫 번째 트랙 ‘이기적인 너’를 비롯해 ‘소란’, 유재하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그대와 영원히’, ‘비밀’, 카인과 아벨의 에피소드를 노래한 ‘카인’(Cain), ‘리셋’(Reset), ‘러브 어게인’(Love Again)과 어쿠스틱 사운드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오늘 또 하루’까지 김바다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로 가득하다.
그는 “밴드 음악을 고집하면서 20여년을 사는 것을 어려웠지만, 음악적인 디자인을 놓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 색을 유지한 채 가사에 많은 것들을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바다는 오는 21일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방송과 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현재 두 개의 밴드(레이시오스, 아트오브파티스)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