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 제작진과 시민사회단체가 “롯데시네마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화 상영에 불이익을 줬다는 이유다.
‘또 하나의 약속’ 제작위원회·개인투자자모임·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한국영화프로듀서연합 등은 19일 오후 롯데시네마 영등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시네마가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영화 제작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관람 예매와 대관을 수차례 거절했으며 배급사 OAL과 광고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 데도 갑자기 스크린 광고 등을 거절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의 볼 권리를 빼앗았기에 20일 롯데시네마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의 실존인물인 고(故) 황유미씨의 부친 황상기씨도 참석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인터넷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동시에 높은 예매 점유율을 보였으나 롯데시네마는 21개에 불과한 상영관을 배정했다. 롯데시네마의 전국 스크린 수는 96개다.
이에 영화 배급사인 ‘올’ 측은 “대기업 계열 멀티플렉스가 아닌 개인극장들이 전국적으로 약 20개 극장을 배정한 것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외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시네마 측은 “외압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여러 판단기준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故) 황유미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세형 등이 출연했다.
한국 상업영화 사상 처음으로 시민 모금으로 순제작비(10억원)를 넘긴 15억원을 모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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