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약속’ PD “롯데시네마 상영관 축소, 관객 권리 빼앗는 행위”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박성일, 윤기호 PD가 불공정거래 행위를 위반한 롯데시네마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측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동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광장에서 롯데시네마 불공정거래 제소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성일 PD는 “불공정거래 행위 위반으로 롯데시네마 신고한다. ‘또 하나의 약속’은 눈물 겨운 부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고통 받고 있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고, 높은 예매율 등으로 그 인기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 사진=손진아 기자

이어 “또 극장 광고를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시네마는 합리적인 사유 없이 광고 집행을 거절했고 서울 1개관을 포함한 전국 7개 상영관에서만 영화를 배정해줬다. ‘또 하나의 약속’은 최소의 상영관으로 개봉을 했음에도 높은 점유율과 예매율 기록하고 있다. 현재 롯데시네마 측에 공평한 상영관 배정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해결책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다”고 상황을 전했다.

윤기호 PD는 “하루 만에 편파적으로 배정한 무엇인지, 롯데시네마 광고를 개봉 직전에 거절한 이유를 무엇인지, 관객의 예매를 막고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지 롯데시네마에 묻고 싶다”며 “이것은 단순히 ‘또 하나의 약속’을 만든 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극장에서 상영이 이뤄지지 않으면 관객은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가 없다. 영화를 선택할 권리는 극장에게 있는 게 아니라 관객에게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영화가 차별을 받아야만 한다면 이는 억압하는 것이고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의 권리와 욕구를 뺏는 행위다. 우리는 진심 어린 사과를 롯데시네마에 요청한다.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질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 하나의 약속’은 상영관 축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배급사 올(OAL)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은 극장과 배급사와 협의한대로 CGV 45개 극장, 메가박스 25개 극장, 여기에 개인이 운영하는 극장 21개의 극장에서의 개봉이 확정됐다. 이로써 총 100여개 관이 개봉관으로 확정됐다. 롯데시네마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8개 추가 확정, 총 18개관에서 상영하기로 결정해 상영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