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영이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정진영은 최근 ‘찌라시: 위험한 소문’ 홍보차 가진 인터뷰에서 “‘변호인’과 ‘또 하나의 약속’을 봤는데 감동 받았다”면서 “요즘 못 만드는 한국영화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중 ‘변호인’은 대단한 영화다. 만듦새도 좋고, 송강호의 연기는 정말… 기존에 송강호 연기와는 달랐다. 정말 굉장한 영화”라고 호평을 보냈다.
‘찌라시: 위험한 소문’ 역시 신인감독의 작품이지만 “똑똑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감독이라 믿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김광식 감독은 2010년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을 연출했다. 정진영은 “그 영화도 좋았지만, 신뢰가 가는 감독이다. 촬영을 매우 꼼꼼하게 하고, 재촬영도 많이 하지만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찍는 감독”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정진영은 전직 기자 출신 찌라시 유통업자 박 사장 역을 맡아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였다. ‘고수’다운 카리스마가 묻어나면서도, 친근하면서 여유로운 캐릭터다. 극의 중심축을 안정감있게 이끌어가는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실감케 했다.
김 감독은 촬영 전 정진영에게 “관객들에게 푸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한다.
정진영은 “그래서 8kg을 찌웠다. 살 찌우는 건 정말 쉽다”며 웃었다. 그리곤 “밤에 먹고 자고 먹고 자면 된다. 지금은 서서히 조절하고 있긴한데, 주변에서 푸근한 지금 모습이 더 좋다고 해서 고민이다”며 또 한번 웃었다.
그는 다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같은 캐릭터를 맡아본 적이 없다. ‘긴가민가’ 하는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 관객이 얼마 들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인가를 떠나 나름의 의미가 있다면 출연한다. 한번도 내가 출연한 작품에 대해 후회해본 적이 없다. 이번 영화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고 말했다.
20일 개봉하는 ‘찌라시’는 사설 정보지로 인해 자신이 아끼던 여배우를 비롯해 모든 것을 잃게 된 매니저 우곤이 실제 없는 소문의 근원을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린 범죄 추격극이다.
정진영은 차기작을 드라마로 결정했다. SBS 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 후속으로 방송될 ‘엔젤 아이즈’에서 구혜선의 아버지로 출연한다. ‘엔젤 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