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강호동의 힘’ 이기고 싶었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는 김성주가 강호동과 중계 대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성주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계 시청률과 관련해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김성주는 자신을 용병이라고 비유하며 “직원일 때와 또 다른 느낌이더라. 용병은 미래가 없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안 나오면 문제가 생긴다. 제작하시는 분들은 그런 부담이 더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에서 화두가 됐던 부분은 바로 강호동과 김성주의 중계대결이었다. 김성주는 강호동의 중계에 대해 “호동이 형이 중계하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어떤 면에서 놀랐냐면 중계를 모니터를 하는데 이상하게 호동이 형이 중계하는 KBS를 보게 되더라”며 “그게 강호동의 힘이다. 저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게 만드는”이라고 전했다.

↑ 사진=MBC

이어 “호동이 형을 그 다음날 생중계할 때 마주쳤다. 부담이 된다고 하더라. 준비를 나름대로 했는데 어디서 끼어들어야 하는지 괜히 이야기를 잘못했다가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시더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또한 “앞선 기사가 ‘강호동의 힘’이라고 붙어서 기사가 나오다보니 호동이 형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KBS와 중계를 붙었던 이상화 선수의 경기 당시, 목소리도 그 다음날 생각 안하고 집중한 뒤 소리 질렀다”고 전했다.

이어 “집중력의 차이도 있었다. 제 생각에는 세 명이서 하는 것보다 두 명이 하는 중계가 몰입도는 좋은 것 같다. 세 명을 하게 되면 둘의 이야기를 받아주고 분산이 되는 부분이 있어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이상화 선수가 들어왔을 때 금메달이고 기록은 몇이고 올림픽 신기록이고 올림픽 2연패고 이런 것을 줄줄줄 전해주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성주는 지난 15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촬영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녹화를 마친 그는 18일 오전 다시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경기 중계를 위해 소치로 떠났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