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정경호는 영화 ‘롤러코스터’를 통해 욕쟁이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뒤이어 ‘더 파이브’ 마동석, ‘사이비’ 권해효와 양익준, ‘친구2’ 김우빈 등은 감칠맛 나는 욕연기, 파격변신으로 스크린에 등장 2013년 센 배우로서의 활약을 알렸다.
이들의 뒤를 이어 박보영, 고창석, 이민기, 김고은, 차예련은 2014년 더욱 막강해진 욕연기에 파격변신까지 더해 업그레이드 된 면모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끝냈다.
‘늑대소년’에서 친절한 말투와 나긋나긋한 미소로 늑대소년을 길들였던 박보영은 ‘피끓는 청춘’에서 일진 여고생 영숙 역을 연기했다. 베이비페이스 소유자인 그녀가 거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충격 그 이상이었다. 박보영은 기대 이상으로 일진 여고생을 완벽하게 소화해 2014년 새해 첫 파격변신 배우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박보영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일진 여고생 연기에 대한 고충을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영숙 역을 위해 욕 연습을 많이 했다. 이때가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삐뚤어지고 험악하게 보낸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험악하게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노력 덕분인지 박보영은 욕 연기나 일진 여고생 연기가 실감났는데 말에 너무도 행복해하며 웃음까지 안기기도 했다.
고블리 고창석은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푸근한 인상으로 부드러움을 선사하거나, 악인으로 등장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런 그가 ‘찌라시-위험한 소문’에서는 불법 도청계의 레전드 백문 역을 맡았다. 배역을 위해 고창석은 눈썹 피어싱과 네일아트를 시도 말 그대로 파격변신을 선보였다.
그의 피나는 노력은 결실을 맺어 ‘찌라시-위험한 소문’ 속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특히 고창석이 직접 홍대를 방문해 액세서리와 패션 아이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석은 “도청 전문가라는 캐릭터가 지닌 어두움을 새롭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 직접 피어싱도 하고 네일아트도 받으며 작은 소품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민기 역시 고창석 못지않게 피나는 노력으로 체지방 4%를 자랑하는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가꿨다. 그는 “‘몬스터’ 속 연쇄살인마 태수는 예민하고 날카로운 심리상태를 지녔다. 때문에 대사보다는 그런 몸 상태를 표현하는 게 더욱 나을 것 같았다. 운동이 정말 싫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너무도 열심히 운동을 해서 체형이 변한 것 같다. 체중 16~17kg을 감량했으며 체지방 4%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이민기의 모습이 담긴 ‘몬스터’ 포스터나 예고편은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앙상하지만 다부진 근육은 남성미를 강조하고 사악하고 은밀하게 웃는 그의 표정은 공포감을 조성하기에 제격이다.
이민기와 극중 경쟁상대인 김고은은 ‘몬스터’에서 미친여자 복순으로 열연한다. 어딘지 모르게 정신이 나갔지만 책임감 하나는 으뜸이다. 끈기 덕분에 한번 문 먹이감은 절대 놓지 않는다. 때문에 연쇄살인마 이민기와의 불꽃대결을 암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꽃대결보다 수수한 은교를 완전히 벗고 복순으로 새로이 태어난 김고은의 변신이 더욱 화제다. 그녀는 완벽한 욕 연기를 위해 평상시 욕을 가는 할머니들을 많이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생활 속 욕설 느낌을 아는 김고은 이기에 스크린 속에서 보일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 악역으로 미운털이 박힌 차예련. 그녀는 ‘여배우는 너무해’에서 악역이 아닌 19금 연기에 도전한다. 때로는 발칙하고 때로는 허당기 있는 면모를 보이며 기존의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편견을 제대로 깨부순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