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더욱 강해졌다. 독특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거나 화려한 외모 속 시크함 등 더욱 강한 매력으로 관객을 홀리며 극장가로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8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히고 있는 ‘겨울왕국’. ‘겨울왕국’이 성공한 데에는 엘사, 안나, 올라프 등 캐릭터들의 매력이 한몫했다.
‘외계인’하면 이등신에 회색 외계인을 떠올린다는 생각을 깬 캐릭터도 있다. 가장 위험한 별 지구에서 우주 역사상 가장 골 때리는 탈출 내용을 그린 초특급 3D SF 어드벤처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에는 파란색 피부 외계인이 등장했다.
각양각색 튀는 외모만큼 개성과 직업 모두 독특한 외계인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에서 메인 캐릭터인 밥(Baab)이라 불리는 행성의 파란 외계인 스콜치와 게리는 귀엽고 친근한 외모지만 지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피부색을 가진 독특한 모습을 뽐냈다.
캘런 브런커 감독은 “파란색으로 결정했을 때 ‘개구쟁이 스머프’와 ‘아바타’ 얘기가 나왔다. 파란 피부를 가진 대표적인 캐릭터니까. 여기에 우리도 포함될 수 있게 하고 싶었다”라며 파란색 외계인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극 중 마법에 걸려 얼룩소로 변해버린 경천은 갑작스레 얼룩소로 변한 것도 서러운데 이유도 알지 못한 채 검은 마법에 쫓겨 다니느라 허둥대는 모습과 자신의 변화를 인정하지 못하면서도 있는 힘껏 우유를 짜내 위기를 모면하고, 로봇소녀 일호가 수줍게 내민 꽃다발을 맛있게 먹는 것으로 화답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화장지 마법사 멀린은 갑자기 얼룩소로 변해버린 경천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간 옷을 만들어주거나 묵직한 조언으로 천방지축 일호와 경천을 바른 길로 인도한다. 엠보싱 가득한 마법 휴지를 풀어헤치며 중저음의 목소리로 의문의 주문을 외우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큰 웃음을 선사하며, 청소기에 휘말려 들어가거나 변기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굴욕적인 모습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