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외국인 1호 병사 샘 해밍턴보다 더 한국을 모르고, 아기병사 박형식보다 더 순수하며, 구멍병사 손진영보다 더 어리숙한 역대 최고 사고뭉치 캐릭터가 탄생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M 멤버 헨리(24)가 군대와 어울리지 않은 지나치게 해맑은 웃음으로 브라운관에 웃음과 동시에 언제 혼날까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안기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
16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새로운 멤버로 신교대에 입소하게 된 배우 박건형과 천정명, 가수 케이윌(본명 김형수), 헨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천전명은 자신이 조교로 복무했던 필승 신병교육대대에서, 박건형과 케이윌, 헨리는 강원도 양구 백두산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받았다.
먼저 카메라에 비춰진 이들은 백두산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받는 박건형과 케이윌, 헨리였다. 이 중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사로잡은 이는 다름 아닌 외국인 2호 병사이자 ‘절대구멍’ 헨리였다.
↑ 사진=진짜 사나이 캡처 |
이에 대해 헨리는 개인인터뷰 시간에 “한국 군대 뿐 아니라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다. 회사 뿐 아니라 매니저 역시 언질조차 주지 않았다. 그냥 세트 촬영인 줄만 알았다”며 토로했다.
예상대로 군대에 들어간 헨리는 단번에 조교의 집중관심대상으로 선정될 뿐 아니라, 그의 이름이 불리면 동료들마저 긴장케 하는 사고뭉치 문제 신병으로 떠올랐다. 어설픈 발음으로 관등성명부터 계속 지적을 받는 것은 기본, 밖에서 가져온 초코바를 몰래 먹다가 걸려 혼나기도 했으며, 베레모를 잘못 써서 지적받기도 했다. 그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람들을 향한 장난스러운 웃음에, 건들건들한 자세, 평소 습관처럼 해오던 과한 몸짓 또한 지적의 대상이었다.
외국의 자유로운 문화에 익숙한 헨리는 각 잡힌 질서와 규율을 중시하는 군대의 문화와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 계속된 지적과 혼남에 지친 헨리는 본격적인 훈련이 들어가기도 전에 “군대는 나와 안 맞다. 전부 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불쌍한 건 헨리 뿐 아니었다. 헨리를 집중관리 하던 조교는 계속되는 헨리의 실수에 혼내다 지쳐 한숨을 내쉬며 힘든 마음을 드러내며 왠지 모를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 사진=진짜 사나이 캡처 |
누구나 처음은 어설프고 실수하기 마련이다. 특히 군 생활을 처음 접하는 이들은 더욱 더 그렇다. 지금은 프로그램에 완벽하게 적응한 샘 해밍턴과 박형식 역시 처음에는 군대에 처음 왔을 때는 어찌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 부딪쳤고, 어설픈 이들의 성장 속에 시청자들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최근 ‘진짜 사나이’는 멤버들의 성장이라는 재미를 놓친 채, 지나친 군부대 홍보와 일반인 병사 오디션 논란, 관등이 높아질수록 여유로워진 멤버들의 모습 속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가운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