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단에서 활약 중인 방송인 김성주가 이규혁 선수의 레이스 중계 소감을 밝혔다.
김성주는 13일 MBC를 통해 전날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이규혁 선수의 레이스 직후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올림픽에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눈물을 봤다. 캐스터 일을 해 오면서 늘 냉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린 적이 거의 없었는데...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레이스를 지켜보던 손세원 감독 눈에 이슬이 맺혔을 때 저도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했다.
김성주는 또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공감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도 밝혔다.
김성주는 “눈물이 고인 채로 제자를 향해 ‘장하다’는 의미의 웃음을 보여주는 스승과 중계석의 스승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로 손 흔드는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메달 이상의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성공이 우리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모태범, 이규혁 출전 경기 중계 시청률은 MBC가 1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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