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북촌의 작은 영화관 씨네코드 선재에서는 다양한 특별전을 진행해 보는 재미에 감동과 여운까지 선물하고 있다.
씨네코드 선재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46세로 돌연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대표작을 모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특별전’에는 생전 그의 주옥같은 연기가 담긴 대표작 5편이 엄선돼 관객을 만난다. ‘마스터’ ‘마지막 4중주’ ‘시네도키 뉴욕’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킹메이커’다.
1991년 영화 ‘트리플 보기 온 파 파이브 홀’로 데뷔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카포티’(2006)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및 골든글로브 최고배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 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거부할 수 없는 존재감을 맘껏 과시하기도 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그는 물론 그의 연기를 응원하고 좋아했던 영화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막연한 안타까움을 그의 출연작으로 위로하기 위해 이번 특별전이 진행된 셈이다. 때문에 다른 씨네코드 선재의 특별전보다 의미가 깊다.
앞서 씨네코드 선재는 ‘2013 씨네코드 선재의 마지막 프러포즈 기획전’(1년동안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스크린으로 다시 보고싶은 작품 및 극장에서 만난 시간이 짧아 아쉽게 놓친 작품 모아 상영) ‘장 뒤자르댕 특별전’ ‘룩셈부르크 영화 특별전’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 ‘신카이 마토코 특별전’ ‘북촌영화산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씨네코드 선재의 한 관계자는 “특별전을 기획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고 이슈가 발생했다고 진행하는 건 아니다. 정기행사 일정이 잡혀있다”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주, 조연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런 그가 고인이 되면서 그의 연기를 대중들이 다시 보고싶어 할 것 같아 최근작인 ‘마스터’와 다른 작품을 엮어 특별전은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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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