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가장 먼저 ‘과유불급’(過猶不及)의 뜻을 좀 알려주고 싶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하지 않았는가. 스텔라는 사전 홍보부터 자극적인 문구와 사진들로 대중들을 현혹시키고,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일관적인 ‘야함’을 보여줬다. 심지어 뮤직비디오는 일명 야동(야한동영상)이라고 불릴 정도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스텔라는 지난 11일 신곡 ‘마리오네트’의 티저를 공개하면서부터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현재(12일 정오)까지 실시간의 상위를 점령하고 있다. 걸스데이, 달샤벳, AOA, 레인보우 블랙 등 1월부터 시작된 걸그룹의 섹시 마케팅에 스텔라가 정점을 찍은 셈이다.
↑ 사진=스텔라 ‘마리오네트’ 뮤직비디오 캡처 |
스텔라의 소속사 탑클래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공식홈페이지와 스텔라의 페이스북에 티저 사진을 공개했다. 티저 사진에서 멤버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란제리룩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이 화제가 되자 스텔라의 소속사는 페이스북에 “오빠, 시키는 대로 다 해줄게-마리오네트”라는 글을 올리기까지 했다. 티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놓고 ‘좋아요’가 일정 기준을 넘어설 때마다 모자이크를 조금씩 걷어낸다는 전략이다. 대중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한 스텔라는 안타깝지만, 가수가 아닌 하나의 성 상품으로 전락했다.
뮤직비디오는 더 가관이다. 앞서 티저에서 공개됐던 것처럼 찢어진 스타킹을 입고 속옷보다 못한 옷을 걸치고 있다. 다리는 물론 엉덩이 라인까지 노골적으로 내놓았고, 가슴을 부각시키는 상의, 혹은 가슴을 있는 대로 드러낸 의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춤 역시 마찬가지다.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동작, 속옷 같은 의상을 입고 엎드려 엉덩이를 흔드는 동작 등 보기 민망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 뿐만 아니라 우유를 가슴 쪽으로 흘리고 욕조에 누워 가슴이 보일 듯 말 듯 아찔한 상상을 하게끔 만들었다. 사실 이 음악과 이 뮤직비디오, 이 안무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일단 이슈를 만들자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이들은 오는 13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무대를 앞두고 있다. 소속사는 지상파의 경우 다른 버전의 안무와 의상을 준비했다고 말했지만 케이블 음악방송에서는 수정이 없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케이블채널이라 할지라도 지금 이대로 설 경우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방송심의규정에 어긋날 경우를 대비해 다른 안무와 의상을 준비했다는 것도 황당하다. 어긋나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벗어서 뜨는’ 마케팅을 이용했다는 점을 자신들이 인정하는 꼴이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들의 무대를 보고 “부담스럽다.” “수
선정성 논란을 마케팅으로 역이용하고 있는 스텔라에게 묻고 싶다. 도(度)를 아십니까?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