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김성주의 노련함이 강호동의 신선함을 눌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MBC ‘소치동계올림픽 2014’는 18.6%를, KBS ‘동계올림픽 2014 여기는 소치’는 16.1%를 각각 기록했다. 성공적인 해설자 데뷔를 한 강호동의 활약은 계속됐지만 ‘베테랑’ 김성주의 벽을 넘지는 못한 것.
김성주는 특유의 편안함과 전문성을, 강호동은 진정성과 신선함으로 무장해 안방극장을 공략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대세’ MC들의 대결은 올림픽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포츠 스타 출신인 강호동은 후배들을 아끼는 따뜻함으로 ‘감동 해설’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상화 선수의 경기 직전 “4년간 지금의 30초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텐데 그 땀과 자신을 믿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간절함을 더했다.
반면 김성주의 무기는 위트와 노련함. 김성주는 감성 보다는 해박한 지식으로 중계를 이끌어갔다. 박진감 넘치는 중계 사이에 위트를 첨가했다. 마치 현장에서 경기를 즐기고 있는 듯, 생생함의 모범답안이었다.
결국 이상화 선수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 영광의 2연패를 달성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김성주 강호동 중계 대결 멋지다” “경기도 재미있고 해설도 재미있다” “강호동 김성주 중계 대결 파이팅” “김성주 강호동 중계 덕분에 올림픽이 더 재미있네요” “흥미진진” “이상화 선수 멋져요! 금메달 축하~” “아 눈물나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