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김희애 유아인 주연작 ‘밀회’ 첫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이번 포스터 촬영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 모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예정된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김희애와 유아인은 수수한 옷차림과 민낯으로 스태프들에게 밝게 인사하는 것으로 등장을 알렸다. 이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미 몇 번의 촬영으로 친해진 스태프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특유의 친화력을 보여줬다.
블랙 의상과 업스타일의 헤어를 선보인 기품 있으면서도 우아한 김희애의 자태에 스태프들은 저도 모르게 ‘와’하는 감탄사를 내질렀다. 또한 피아니스트에 어울리는 흰 셔츠에 검은 정장 바지를 입고 등장한 유아인은 어느새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있는 선재에 빙의된 모습을 보여 찬사를 이끌어냈다.
조금은 쑥스러운 듯한 모습의 리허설이 끝나고 ‘밀회’와 안성맞춤인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포스터 촬영은 시작됐다. 조금 전까지 스태프들과 농담을 주고받던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의 김희애와 유아인은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금세 극중 캐릭터에 몰입해 아찔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강렬하고도 고혹적인 눈빛의 오혜원과 순수하면서 정열적인 눈빛의 이선재로 바로 변신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것.
이 둘의 사랑을 사진 한 컷에 완벽하게 담기 위해 김희애와 유아인은 촬영 중간에도 감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진지한 모습을 유지했다.
또 손짓 하나, 얼굴 각도까지 섬세하게 체크하며 아이디어를 직접 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었다. 현장 관계자들을 숨 멎게 만들었던 키스 컨셉트 촬영 때는 극도로 집중하느라 배우들이 먼저 잠시 쉬고 하자고 제안했을 정도.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오혜원과 이선재의 섬세한 교감이 촬영 컷 안에 제대로 표현돼 제작진들이 매우 흡족했다는 후문이다.
김희애는 단아한 목소리로 “슬로 모션으로 키스신을 찍느라 힘들었다”며 농담을 하기도 하고 남자 스태프에게 유아인이 옷 갈아 입는 동안 “놀면 뭐하냐고 함께 리허설이나 하자”며 장난을 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유아인 역시 싹싹한 후배의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김희애의
한편,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 분)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