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예능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비예능인들도 브라운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예능에 첫 발을 내민 배우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들의 성적표는 분명 갈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육군 번개부대를 끝으로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선 원멤버인 장혁, 류수영, 손진영이 하차를 했고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슈퍼주니어M 헨리가 새 멤버로 투입된다.
특히 박건형과 천정명은 예능 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출연하는 것은 처음으로 기대와 동시에 걱정을 낳고 있다. 많은 배우들이 예능에 도전했지만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건형과 천정명이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성공 사례는 ‘진짜 사나이’의 장혁과 류수영이다. 장혁은 모든 훈련에서 조교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한 에이스 병사지만 의외의 허당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거 자신의 과오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적 있던 장혁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재평가를 받게 됐다. 류수영은 ‘긍정왕’이라는 캐릭터로 ‘진짜 사나이’ 초반부터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장혁이 오기 전까지 완벽한 훈련 능력을 선보이더니 남다른 표현력과 동료애로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 사진=MBN스타 DB |
이하늬도 MBC ‘사남일녀’에서 의외의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4명의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가족의 의미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이하늬는 막내 여동생으로 첫 여행에 함께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이하늬는 도회적인 이미지와 달리 털털한 매력을 과시했다. 어리숙한 오빠들 김민종, 서장훈을 단번에 휘어잡기도 하지만 이하늬는 시골 어르신들께는 싹싹한 태도로 사랑을 받았고 결국 단발성 여행에서 고정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 사진=KBS 1박2일, MBC 사남일녀 방송캡처 |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해피선데이’등의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인 바 있던 김정태도 MBC ‘어서오세요’를 통해 MC 도전에 나섰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역할을 한 김정태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외국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집중을 받지 못했다. 공익성은 뛰어났지만 예능적 요소가 적었던 ‘어서오세요’는 결국 저조한 시청률로 방송 5회 만에 종영했다.
↑ 사진=MBC 우결 방송캡처, MBN스타 DB |
예전처럼 콩트 연기가 가능하고 수려한 말재주가 있어야마 예능을 할 수 있었던 시대가 지나가고 관찰 예능과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매력을 노출할 수 있는 예능을 향한 배우들의 도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능 도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