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이별은 잠잠했고, 만남은 시끌벅적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 장혁, 류수영, 손진영의 하차를 담은 번개부대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는 장혁과 류수영, 손진영이지만, 군대에서 마지막은 이별의 징조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누군가 세 사람이 하차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이들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덤덤하게 군가가창대회에 참여했으며, 일반 병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번개부대 촬영 시작부터 하차의사가 분명했던 장혁과는 달리 당시 류수영과 손진영은 하차여부가 불분명했다. 류수영과 손진영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번개부대 촬영에 예전과 같은 자세로 임했고, 모든 녹화를 마친 이후 하차를 결심한 이들은 아무런 작별의 인사를 남기지 못하고 그동안 정든 ‘진짜 사나이’의 품을 떠나게 됐다. 프로그램 초창기 때부터 함께 했던 원년멤버인 류수영과 손진영의 마지막은 특별할 것 없이 조용하고 평온했다.
↑ 사진=진짜 사나이 캡처 |
인사를 건네는 장혁의 내레이션은 인상 깊었으나, 여전히 원년멤버인 류수영, 손진영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한 것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프로그램 시작한 이후 ‘구명병사’와 ‘긍정왕’이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며 프로그램의 재미와 감동을 담당한 이들이었지만 인사도 없는 이들의 마지막은 마치 쫓겨나는 듯한 인상을 주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실제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장혁과는 달리 류수영과 손진영에 대한 배려가 없어 섭섭하다 못해 속상했다.” “인터뷰 하나 없이 작별인사 하나 없이 그대로 끝나는 모습이 어이없는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진짜사나이 제작진들 너무 한다. 류수영과 손진영은 뭔 죄냐.” 등의 글을 올리며 지나치게 말이 없었던 이들의 마지막을 지적했다.
반면 이별의 순간 그 다음에는 유쾌한 신고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하게 된 천정명과 케이윌, 박건형, 헨리가 입영 통지서를 받는 모습이 공개했다.
↑ 사진=진짜 사나이 캡처 |
이미 한 번 군생활을 마쳤던 이들은 꿈에서도 보기 싫다는 군대를 다시 들어가게 되는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악마조교’로 유명한 천정명의 경우 다시 일병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샘 헤밍턴에 이어 ‘진짜사나이’의 두 번째 외국인 병사가 되는 캐나다 출신의 헨리는 마냥 해맑았다. 입영통지서를 받은 헨리는 총을 사겠다고 무작정 카드를 달라는 엉뚱함을 드러내며 마냥 즐거워했다. 매니저 형도 같이 가는 거 아니냐며 철없이 구는 헨리에 슈퍼주니어 내 군필자인 강인은 “얘 데리고 할 수 있겠어요”라고 제작진을 걱정하기까지 했다. 한국 군부대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정보
한편 새 멤버들은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받은 뒤 강원도 인제군 특공대대로 이동해 기존 멤버들과 혹한기 훈련을 받는다. 새 멤버로 새롭게 단장한 ‘진짜 사나이’는 오는 16일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