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프랑켄슈타인은 제네바의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에 의해 창조된 불멸의 존재이자 괴물이다. 죽은 자의 뼈로 재탄생한 프랑켄슈타인은 괴기스럽고 혐오의 대상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 1818년 매리 셜리 작가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비롯된 프랑켄슈타인은 1931년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으로 진화돼 괴거의 대표 주자로 이름을 알렸다.
슈퍼맨, 원더우먼, 아이언맨, 베트맨 등 기존의 영웅과 달리 프랑켄슈타인은 섬뜩하다. 그러나 2014년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속 프랑켄슈타인은 인류를 위해 묵묵히 싸우며 그동안 몰랐던 그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줄곧 악인으로만 인식됐던 프랑켄슈타인은 진전한 악인이자 인류를 위협하는 데몬을 제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초능력과 특수장비가 아닌 튼튼한 팔과 다리, 넘치는 힘만으로 상대를 제압해 영웅의 계보를 잇는다.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신화적 서사를 가진 히어로 무비다. 캐릭터만 가져온 후 기존의 프랑켄슈타인의 비극을 새롭게 전환해 신선한 스토리를 선사한다. 우울하고 섬뜩함의 대상이던 프랑켄슈타인이 사실은 인간적이고 인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며, 사랑에 대한 감정도 지녔다는 점은 흥미롭다.
프로듀서 케빈 그레비스는 극에서 프랑켄슈타인 역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아론 에크하트에 대해 “그는 한 번도 본적 없었던 감정과 성격을 지닌 프랑켄슈타인을 그만의 것으로 소화했다”고 극찬했다. 극찬대로 아론 에크하트는 캐릭터 몰입을 위해 촬영 전부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부었다.
아론 에크하트는 “필리핀의 (무술인) 칼리 스틱 기술을 배웠다. 꽤 복잡하고 난이도 높은 기술인데 극중 아담의 전투 기술 중 하나로 등장한다”고 설명하며 배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보였다. 스튜어트 베티 감독 역시 “아론 에크하트는 정말 놀라운 배우다. 촬영할 때 자신의 스턴트를 직접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그는 이걸 완벽하게 해낸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한다. 미국에서 호주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만큼 고딕풍의 도시와 현대적인 도시가 찰떡궁합을 이뤘다. 미국와 호주의 지형학적 특성덕분에 관객들은 과거와 미래를 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수도원의 전사인 가고일들의 의상도 화려하고 고풍스러워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배역에 제대로 몰입한 배우와 그런 모습을 칭찬하는 제작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배경 등의 합으로 최고의 만족도를 안기기도 한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