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43년만의 귀환을 알린 문희가 50년지기 엄앵란을 만나 회포를 푸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곱창집에서 맥주 한 잔의 시간을 즐기던 이들은 지난 추억에 빠져 입담을 풀었다. 그 중 관심을 끈 대화는 일명 '안양 유원지 호텔 습격사건'이다.
엄앵란은 "어느 해 크리스마스에 신성일을 쫓아가 (외도 현장) 습격을 위해 안양까지 갔었다"며 "(신성일이) 사랑하는 김씨를 찾아간다 해서 그때 우리도 안양 유원지를 샅샅이 뒤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미스코리아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신성일이 뒷문으로 도망갔던 사연도 털어놨다.
엄앵란은 "과거 미국에서 신성일 앞으로 뭐가 자꾸 날아와 속을 썩였다.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고충을 토로했더니 혼내주신다더라. 시어머니가 대회
신성일이 상황을 미리 눈치채고 미스코리아 대회 종료 후 정문으로 나가면 잡힐까봐 장충체육관 무대를 넘어 뒷문으로 도망갔었다는 설명이다.
엄앵란은 "당시에는 심각했지만 지금은 웃기는 일이다"면서 헛헛한 미소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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