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7분 40초짜리 뮤직비디오의 포문은 허지웅이 연다.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가인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좋은 소리를 못 들었다.” 이 멘트는 ‘진실 혹은 대담’ 뮤직비디오를 전부 설명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의 솔로 신곡 ‘진실 혹은 대담’은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름만 아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속칭 ‘뒷담화’가 난무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이를 그려내는데, 강도가 아슬아슬하다.
실상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가인의 섹시미는 그다지 찾아볼 수 없다. 의상이나 몸짓에서 섹시미를 보여주려 했지만, 달샤벳, 걸스데이, 에이오에이, 레인보우 블랙에 비하면, 강도는 덜한 편이다.
이들은 “결핍의 아이콘이다” “비율은 좋은데 두상이 크다” “노래를 톤으로만 조지려고 한다. 명곡을 다 망친다” “술마시면 미친 그 이상이다” “라텍스 의상을 즐긴다” “자기가 하면 괜찮은 것, 남이 하면 천박한 것이라 말한다” “남자에게 막 흘리고 다닌다” 등의 폭로를 한다.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인은 댄서들과 발랄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연출하며 노래를 이어나간다. 가인은 자신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는 이들에게 “그렇게 나를 잘 안다고요. 참 이상해요. 눈 앞에서는 한마디 못하면서 뒤에선 참 말이 많아.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리 있겠어요. 그 정도였겠어. 못 오를 나무 아래 겁쟁이들의 외침. 떠들어라 맘껏”이라고 말한다.
대중들은 페이크다큐 형식의 이 뮤직비디오의 내용을 믿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묘하게 가인이 방송 등에서 드러낸 이미지와 매칭시켜 ‘혹시’라는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뻔’하지만, 그럼으로써 가인이 ‘혹’ 가지고 있던 안 좋은 이미지도 상쇄시킨다.
설사 ‘진짜 가인의 이미지’라 할지라도, 뮤
가인은 이날 오후 6시에 생방송으로 열리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뮤직비디오보다는 수위 높은 파격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