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개봉 스크린수가 저조한 것을 두고 외압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하나의 약속’ 배급사 OAL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일 개봉을 앞두고 화제작으로 떠오른 ‘또 하나의 약속’이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의 눈치 보기와 저조한 스크린 수에도 관심을 받고 있다”며 “롯데시네마는 전국 7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며 CGV와 메가박스도 수십 개의 스크린을 놓고 배급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기업 체인 멀티플렉스가 아닌 개인 극장들이 전국 약 20개의 극장을 배정한 것에 비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외압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라며 현 상황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의 약속’의 낮은 스크린 점유를 두고 외압설이 나온 이유는 영화가 갖고 있는 메시지 때문이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고 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한국에서 초거대 권력인 삼성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 영화이기에, 같은 대기업 입장인 배급사들이 개봉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실상 외압에 대한 실체는 없다. 현 상황에 대한 배급사와 제작사의 추정일 뿐이다. 대형 멀티플렉스 측도 “외압은 없다. 내부 기준에 따른 것이다”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명확한 기준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 추정이 힘을 얻고 있다.
CGV는 “감독과 배급사, 시사회 반응 등 지극히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스크린 수를 정한다”고 밝혔다. 다소 추상적인 이 기준에 대해 ‘또 하나의 약속’ 측은 “시사회 반응,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평점의 반응을 보면 도리어 더 개봉관을 확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롯데 측은 “종합적인 수치를 참고하기는 하지만 딱 정한 기준은 없다”며 “영화를 직접 본 후의 반응과 상업적 성과 등을 토대로 판단해 스크린 수를 정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도 기준이라 하기에는 미흡하다. 언제든지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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