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N 고수의 비법 ‘황금알’에서는 ‘젓갈이 암을 유발한다?’는 주제를 두고 각 분야 고수들이 팽팽한 의견 대립을 펼쳤다.
이날 요리 연구가 이혜정은 “젓갈의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소금이다. 요즘에는 젓갈에 염분을 줄이기 위해 과당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예로부터 젓갈의 짠맛을 줄이기 위해 엿기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방법은 굴과 조개 등을 엿기름에 재우고 소금물(염도 14%)에 절인 후, 물기를 빼고 양념을 버무리면 된다.
이혜정은 “엿기름을 사용한 저염 젓갈은 저장 기간은 짧아지지만, 감칠맛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과전문의 박민선 고수는 “국제 암 연구소(IARC)가 발표한 발암물질과 등급에 따르면 오징어젓, 새우젓, 조개젓 등 짭조름한 밥 도둑 젓갈이 인체 발암성이 충분히 입증 된 1군으로 분류된다”며 “유해물질이 많다고 알려진 배기가스와 같은 군에 속한 것”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박 고수는 “젓갈을 비롯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은 발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 현대인의 젓갈 섭취량으로 위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반찬으로 먹는 젓갈 정도의 양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선 발암 물질 1군으로 등록된 젓갈의 속사정 외에도 좋은 젓갈 구별법과 MSG에 관련된 오해와 진실, 저지방 식품의 반전, 웰빙 채소로 알려진 새싹 채소의 문제점 등 우리가 몰랐던 ‘식탁 위 반찬 속 알짜한 비밀’을 파헤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