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강신주 박사가 이 세상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못난 아버지와 자식들을 향해 날카로운 충고와 함께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시청자 특집으로 돌직구 철학자 강신주 박사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듣고 신랄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날 강신주 박사는 “아버지가 은퇴 후 종양수술을 하셨다. 최근 시도때도 없이 저에게 연락을 하는데 아버지가 저 말고도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한 취업준비생 여성의 고민을 듣고 “이 아버지가 즐겁게 혼자 잘 지내면 내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혼자서 잘 지내는 아버지는 내가 안 놀아줘도 되고, 이 말은 내 삶에서 아버지를 제거하는 방법을 묻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답했다.
“아버지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으로 이야기의 화두를 던진 강신주 박사는 “우리는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을 때 사랑을 시험 당한다. 그동안 소처럼 일만하시던 아버지가 누군가가 받쳐주길 바라며 이제야 가족들에게 살갑게 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그 여학생에게 “아버지가 낯설죠?”라고 물었다.
↑ 사진=힐링캠프 캡처 |
여학생이 눈물을 흘리자 강신주 박사는 “사실 이는 이 학생만의 잘못이 아니다. 아까 고민을 다시 살펴보면 아버지가 종양 수술을 받으셨다. 이는 또 하나 집안에 경제적 공포가 들이닥쳤다는 것”이라며 “취업 후 돈을 벌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여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을 것이라고 고백하자 강신주 박사는 “이게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다. 사랑이 붕괴됐다. 이것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에 직면하라. 더 이상 일했던 아버지로 보지 말고 지금부터 아버지를 알아가야 한다. 발견해야 한다. 아버지가 뭘 좋아하는 지. 내가 알던 아버지를 잊고 지금의 아버지를 예의 주시하라”이라고 충고했다.
현재 성인이 된 딸을 둔 이경규는 이 세상 모든 아버지의 대표로 “아버지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다. 그냥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많은 힘이 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신주 박사는 “이해가 사랑의 첫 걸음이다. 이제는 아버지에 직면하여 사랑을 시작할 때”라고 진심어린 말을 남겨 안방극장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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