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인기 연예인들을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이른바 스타 마케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VIP시사회, 방송, 론칭행사 등에서 스타가 착용한 옷이나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이 000가방, 000립스틱 이라는 타이틀로 날개달리 듯 불티나게 팔리기 때문이다.
이에 홍보사들을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들의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데 있어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날이 갈수록 그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영화 VIP시사회의 경우 포토월을 이용한 홍보 마케팅이 있다. 스타급 출연자가 출연하는 영화의 VIP 시사회는 웬만한 시상식을 연상시키게 할 만큼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날 참석한 연예인들은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는 것은 물론, 그들이 착용하고 온 각종 제품들이 다음날 이슈가 되곤 한다.
이에 VIP 시사회에서 해당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과 친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는 스타들이 종종 포토월에 서는 경우도 이와 같은 이유다.
또한 한 제품의 브랜드 론칭행사에서도 홍보 담당자들은 그 당시 핫한 아이콘이나 포토월에 섰을 때 늘 주목받는 스타들을 섭외하기에 열을 올린다. 이는 자연스럽게 스타에게 쏠린 관심이 해당 제품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 사진=MBN스타 DB (해당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 |
그 당시 B양은 드라마, 영화, CF 등 각종 분야에서 쉼 없이 활동하고 있었고, 그녀가 떴다하면 방송프로그램, 가방, 액세서리 등 모든 것이 완판 될 정도였다. 이를 입증하듯 해당사진은 이슈가 됐고, 덩달아 출연작 영화도 함께 관심을 받았다. 즉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해당 배우도 띄우고, 영화도 알리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이와 유사한 경우를 론칭행사에서도 접할 수 있다. 패션과 관련한 제품이 출시 됐을 경우에는 소위 ‘패셔니스타’라고 불리거나 몸매가 좋은 연예인들이 행사장을 찾는다. 물론 그 시기에 이슈 되거나 드라마, 영화 등 각종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스타들은 꼭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이래야만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후 어김없이 제품을 홍보하는 보도 자료가 기자들의 손에 쥐어진다. 더불어 다음날에는 해당 스타와 함께 제품에 대한 홍보자료가 배포된다. 이는 대부분의 론칭행사에서 진행되는 식순이다. 이러한 현상은 스타와 홍보사가 함께 상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대중들은 이러한 실상을 모르니 안타까울 뿐이다. 000립스틱, 000가방, 000옷 등이 붙는 것에는 정말 완판녀 완판남이 아닌 보이지 않는 마케팅의 손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택광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실 이러한 일은 좋다 나쁘다로 평가할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라며 “연예인 협찬이나 홍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전부터 계속해서 전해져 온 이야기다. 연예인에게 있어서는 자신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홍보사들에게 있어
이어 “연예인들을 통한 과도한 홍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이는 어떻게 하겠는가, 정치인들도 이용하는 세상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본다”며 연예인과 홍보는 불가분한 관계임을 밝혔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