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단막극 ‘돌날’이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돌날’이 단막극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참신함을 더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돌날’은 근현대사에 가장 파란만장했던 격변기에 청년 시절을 보낸 대한민국 386세대가 젊은 날의 꿈을 잃어버린 채 점점 마모되어가는 모습을 정숙(김지영), 지호(고영빈) 부부의 둘째 아이 돌잔치 풍경 속에 담아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불의한 권력에 대항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체면과 학위 빼면 남는 것은 먼지뿐인 현실에 놓여있는 지호, 젊은 날 꽃다운 시절이 있었지만 자신의 인생을 물집만 늘게 하는 싸구려 통구두에 비유했던 정숙을 비롯한 캐릭터들은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거나 혹은 속물근성을 드러내며 살다가도 현실에 굴복을 하고 무릎 꿇기가 어려워 더 괴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 사진=KBS 돌날 방송캡처 |
‘돌날’은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김영조 감독의 실험적인 연출과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중견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한편 오는 9일에는 김C, 우희진, 신소율이 출연하는 ‘들었다 놨다’가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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