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는 심경이 복잡하냐는 앵커의 질문에 “많이 힘들어서 그런거지 괜찮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3개월 동안 구치소에 있으면서 깨달은 것들이 많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검사님에게 3통의 편지를 보냈고 그 후 검사님이 아프지 않게 계속 도와주셨다”고 검사와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현재 가족들에 대해서는 “부모님도 교제 사실을 알았다. 검사님 댁은 모르겠고 저희 집은 다 알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결혼과 관련된 질문에 “조심스럽게 서로 얘기했었다”고 전했다.
▶ 다음은 MBN 전화 인터뷰 전문
-전 문-
에이미
Q. 심경이 복잡하나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많이 힘들어서 그런거지 괜찮습니다.
Q. 어제 전 모 검사가 구속기소 됐는데,면회를 하러 가겠다고 얘기했다는데 만났습니까?
못 만났습니다. 제가 다른 분이랑 갔는데 당일예약이 안되어 그 다음날(어제) 예약하고 왔는데 당일 아침에 안 된다고 거절당했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더니 기자 분들이 많이 계시다고 전해 들으셨다고. 그래서 그냥 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자기보다는 제 생각을 했다고요.
Q. 구치소 앞에 기자들이 있으니까 에이미가 또 곤경에 처할까봐 거절했다는 말씀이시죠?
네
Q.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네. 그 전에는 조사받고 있어서 제가 갈 수가 없는 입장이었구요, 두 번이나 갔는데 두 번 다 못 뵌 상태입니다.
Q. 사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아니요. 저는 검사님이 조사받고 있는 그날 일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까지는 조사 받을 거라는 얘기를 저한테 안 하셨고, 조사받고 있는 거의 마지막 단계에 저한테 전화로 짧게 얘기했습니다. 저한테는 걱정할까봐 얘기를 다 못하게 하셨습니다.
Q. 에이미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봐 얘기를 안했다?
네, 사건관련 얘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Q. 처음에 전 모 검사를 프로포폴 수사과정에서 알게 됐다던데, 서로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 과정은?
제가 3개월 동안 구치소에 있으면서 조사를 받았고, 제가 그 동안 깨달음이 많았습니다. 이후 검사님께 감사했다고 3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많이 아파했을 때 그게 걱정스러우셨던 것 같습니다. 검사가 두 눈으로 C형 간염으로 거의 중환자실 가기 직전까지의 제 상태를 보고 나서 저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너무 안타까워하셨고 아프지 않게 계속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기대게 됐고, 정말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렇게 발전해 나갔습니다.
Q. 연인관계로 발전되고 나서 전 모 검사에게 성형외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부탁했습니까?
그런게 아니고 그 분은 제가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 병원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사님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병원 나오고 나서 너무 힘들다고 하니까… 제가 하소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죄를 지은 게 있기 때문에 어느 병원에서도 심각한걸 알아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그럼 죄인은 치료도 못 받는 건가요’ 하면서 혼자 푸념하듯이 운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 다음 날에 자기 친구와 함께 병원에 데려가 심각한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채 원장님 병원으로 가 여러 번 수술하는걸 봐주셨습니다.
Q. 가족들이 충격 많이 받았을 텐데?
네. 저딴에는 자립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는데, 잘 안됐습니다. 부모님도 교제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쪽 부모님들은 잘 모르겠고, 저희 집은 다 알고 계셨습니다.
Q. 에이미가 나서서 인터뷰하는 게 오히려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결과가 매듭지어진다는 생각은 해봤나?
제가 기자 분들 인터뷰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럴수록 더 다른 것들이 나와서 기사들을 너무 심하게 쓰시더라고요, 그걸 보고 댓글 다시는 분들도 많고 ‘나밖에 이런 걸 할 사람이 없다’ 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난 받을 각오하고 임했습니다.
Q. 전모검사가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아서 돈을 줬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집에 도움을 요청하지
전 검사님의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C형감염 치료도 작년2월까지 받고 있었고, 제가 너무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으로 힘들어했기 때문에 밖에 안 나가고 있으니까 여러 가지 배우는 걸 추천했습니다. 그 와중에 저를 구치소에 넣은 걸 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부모님도 많이 뵈었고, 저에게 자립된 모습을 집에 보여주라는 그 지지 하에 여러 가지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사실은 검사님이 해외연수를 하셨고, 그 와중에 제가 미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미래를 같이 설계하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미국에 가서 준비해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Q. 결혼약
결혼까지 약속했다는 말보다는 말이 너무 앞선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서로 얘기했던 부분은 맞습니다.
Q. 전모검사가 준 돈이 미국 가서 준비하라고 준 돈? 그러고 같이 가서 지내는?
네.
Q. 지인에게 ‘죽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마음만 정말 그랬습니다.
Q. 그런 생각은 안할 것인가요?
안할게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