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 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1조8839억 원이다. 2004년 이후 사상 최고 액수다. 이는 극장매출의 증가, 부가시장 및 해외수출의 회복세에 따른 결과라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2013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역대 최대 액수인 1조5512억 원으로 2012년 대비 6.6% 증가했고, 관객 수 역시 2012년 대비 약 9% 증가한 2억1332만 명으로 집계됐다. 관객수와 매출액 모두 역대 최고다.
한국 영화산업이 가장 침체된 해였던 2008년에 비해 총 관객 수는 41.4% (1억 5083만 명 → 2억 1332만 명), 극장 총 매출은 58.4%(9794억 원→1조 5512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08년도 6355만 명에 비해 100.3%나 증가한 1억 2727만 명을 기록했다.
해외 수출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국열차' 효과와 중국 대작영화 기술서비스 수주 덕에 완성작 수출과 기술서비스 수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83.7%, 26.8% 늘어 해외수출액 전체는 2012년 대비 57.2% 증가한 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가시장도 IPTV 매출 증가에 따라 2012년 대비 24.0% 증가한 2676억 원에 달했다.
2013년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63편의 투자수익률은 15.2%로 2012년 13.3%보다 1.9% 포인트 높았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설국열차', '이별계약' 등의 해외 매출 수익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고려할 때 추후 수익률이 더 높게 산출될 여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진위는 예측했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19편으로 전체 상업영화 63편 중 약 30.2%에 해당했고, 이 중 투자수익률 100%를 상회하는 작품은 8편으로 전체의 약 1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