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의 한 매체는 “니콜의 모친이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딸을 영입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최근 니콜 어머니를 만난 적도, 그의 영입 가능성도 없다”고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
그러자 또 니콜의 웰메이드스타엠 행이 점쳐진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더불어 티아라에서 탈퇴한 뒤 이 회사에 둥지를 튼 화영과의 듀엣 결성설도 제기됐다.
국정훈 웰메이드스타엠 대표는 “니콜 어머니 측의 요청으로 한 번 만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진척된 사안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 대표는 “니콜 측이 우리 말고도 여러 기획사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만약 본인(니콜)이 결정을 내려 계약 의사를 비친다면 그때 우리 임원진이 모여 다시 논의해 볼 일”이라고 여지는 남겨뒀다.
다만 국 대표는 ‘화영과의 듀엣설’만은 강하게 부인했다. 국 대표는 “화영은 현재 연기 연습에 충실하고 있다”고 그의 근황을 전했다.
그간 니콜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 면면에는 흘려듣기 힘든 이야기가 있다. DSP와 전속계약이 끝나기 전인 지난 2011년 카라 해체 위기 때를 복기해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니콜의 어머니가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니콜의 어머니는 강지영·한승연을 포함한 3인의 계약 해지 통보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니콜의 어머니는 멤버들의 입장을 대변하듯 DSP를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카라의 한 측근 역시 “니콜의 어머니가 연말부터 다른 멤버 어머니들과 만나며 계약해지를 준비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일련의 사태를 최초 보도했던 본 기자는 개인의 명예훼손을 우려해 구체적으로 멤버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DSP 측은 보도자료에서 아예 공식적으로 니콜 어머니를 언급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했었다.
이미 이때부터 니콜과 DSP는 결별 수순을 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심지어 관계자들 사이에 ‘니콜은 리콜 대상’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에서야 나오는 니콜에 대한 일본 매체의 추측성 보도에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과거부터 니콜과 그의 어머니를 아는 다수 국내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내용들이 다수다. 반면 국내 가요 기자들은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자들과의 '의리'와 '팩트(fact)'를 고려해 섣불리 그의 행보를 보도화 하지 않는다.
니콜 측과 접촉했다는 또 다른 한 기획사 대표는 “그의 영입이 아주 긍정적이진 않다.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물론 미국 국적의 연예인을 좋아하는 일본 대중 특유의 성향을 떠올리면 니콜의 가치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여러 소문과 업계의 시선 등을 떠올리면 껄끄럽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말 많고 탈 많은 곳이 연예계다. 영원한 권력도 없는 법이다.
‘독립’의 사전적 의미는 ‘남이나 위의 것에 속박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활하거나 활동함’이다. 현 니콜의 바람이다. 1인 기획사는 아니더라도 그는 새 소속사에서 자신을 존중, 최소한 본인의 의견이 반영된 활동을 바랄 터다.
그러나 독립도 독립 나름이다. 누군가의 보호나 간섭 없는, 니콜의 ‘자주독립’이 필요한 때다.
그는 미성년자가 아니다. ‘어머니의 치맛바람이 거세다’는 소문의 연예인을 달가워 할 기획사는 없다. 부모는 인생의 조언자일 뿐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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