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예체능’ 농구팀이 롤러코스터 경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선 대전 지역 1위 팀과 멤버들이 농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체능’ 농구팀은 새해 첫 날부터 변함없이 농구장을 찾았다. 연말연시 바쁜 스케줄을 마치고 모인 멤버들은 새해 첫 날 녹화에 불만을 쏟아놓기도 했다. 앞서 크리스마스 자선 경기에서 상대팀으로 활약을 했던 신용재가 이정진을 대신해 ‘예체능’ 팀 신입선수로 합류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예체능’ 팀은 대전 지역 1위 팀과 만나 초반부터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 사진=KBS ‘예체능’ 방송캡처 |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예체능’ 팀의 에이스인 김혁과 서지석이었다. 에이스인 두 사람은 본인들의 개인기에 치중한 나머지 농구가 팀 운동이라는 것을 잊었다. 다른 멤버들에게 패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하려는 모습이 비춰져 최인선 감독과 우지원 코치를 실망시켰다.
강호동에게까지 어시스트를 해주며 공격력의 물꼬를 트고 있던 서지석의 시야는 좁아졌고 자유투 성공률 70%를 자랑하던 김혁은 연이은 노골에 당황하고 말았다.
반면 농구 초반에 실망스러운 실력을 보여줬던 박진영과 존박은 자신을 버리고 팀에 집중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박진영은 무리하지 않고 멤버들에게 패스를 했고 존박도 묵묵히 수비에 나섰다. 구멍이나 다름 없었던 강호동도 이제 농구 골대는 맞출 정도로 향상된 실력을 보였다.
↑ 사진=KBS ‘예체능’ 방송캡처 |
경기를 마친 후 주장 박진영은 “너무 자만했다. 연말에 술 먹고 놀며 연습을 게을리 했다”며 “다들 오늘 경기를 마치고 다 후회로 남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우지원 코치는 “경기라면 질 수 있다. 근데 그 과정이 너무 안일했다. ‘예체능’ 경기 사상 최다 실책과 턴오버였다”고 조언했고 최인선 감독도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 승패를 떠나 내용이 좋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오합지졸이었던 ‘예체능’ 농구팀 멤버들의 나날히 성장하는 모습과 긴박감 넘치는 경기로 재미를 선사했던 ‘우리동네 예체능’은 승리에 도취된 채 자만심에 빠진 멤버들을 통해 스포츠 정신을 전달했다. “운동은 속일 수 없다”는 박진영의 말처럼 이번 경기는 연습을 통해서만 승리의 기쁨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