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배우 김소연이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일과 사랑 앞에 철저히 다른 두 얼굴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이하 ‘로필’)에서 신주연은 자신에게 스리슬쩍 다가오는 앨런주(성준 분)에게 거리감과 동시에 설렘을 느낀다. 떼어내려 냉랭하게 대하지만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
또한 앨런과 어릴 적 고구마(성준)가 동일인물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그를 탐색하고 알아가려는 모습에서 한 없이 어리숙한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 신주연은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과 달리 180도 변해 그 누구보다 당당해진다. 똑뿌러지는 일처리는 기본, 부하 직원이 잘못을 하면 직설적으로 호통치고 자신의 남자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는 라이벌에게도 절대 물러섬이 없다.
그를 아는 주변사람들은 사랑에 있어서도 일 처리하는 것처럼 완벽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정은 정반대. 그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에게 차이고, 잘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진심을 느끼지 못해 헤어짐을 고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차였다고 생각한다.
통통 튀고 매력이 넘치는 신주연을 연기하는 김소연은 KBS2 ‘아이리스’ MBC ‘투윅스’ 등에서 보였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이번 작품에서 다소 세보였던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지금은 사랑스러운 신블리로 점차 변하고 있다. 헝클어진 머리에 자신이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과격한 몸부림까지 치는 모습은 ‘그동안 카리스마 넘쳤던 김소연 맞아?’라는 의구심이 생기게 하지만 받아들이기에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아직 ‘로필3’가 3회 밖에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는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더 기대를 모은다.
김소연은 이번 작품에서 33세 홈쇼핑 패션MD 역을 맡았다. 천성은 순수하고 따뜻하지만 9년의 직장 생활 동안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까칠하고 예민한 현실적인 인물이다. 이러한 성격은 극이 진행될수록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일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지 못하고 까칠하고 예민해져 가는 모습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직장 여성인을 대변하는듯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남기기도 한다.
↑ 사진="로맨스가 필요해3" 방송캡처 |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