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민이 ‘또 하나의 약속’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철민은 영화에서 딸을 위해 택시 운전을 그만두고 재판에 뛰어드는 ‘한상구’로 출연했다. 반도체 회사에 입사한 딸이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자, 이후 딸과의 약속을 위해 회사와 맞선다.
‘이 영화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입사 후 백혈병에 걸려 23세에 사망한 故 황유미 씨와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 인생을 건 재판을 시작한 아버지 황상기 씨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박철민은 20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소재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다루지만, 가족 사랑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상구의 가족은 딸의 죽음으로 고통을 얻게 된다. 그런 불행들로 가족들이 흩어지고 해체되기도 하지만 결국 아물지 않아도 따뜻하게 복원된다. 이 영화는 내 가족을 다시 한 번 응원하고 반성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고 소개했다.
실제 주인공 황상기씨를 만난 후일담도 전했다. “황상기씨를 만났는데 하관과 팔자주름이 나와 닮았더라”고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또 하나의 약속’은 제작두레를 통해 일반인들이 제작비를 지원해 완성된 영화다. 배우들의 노 개런티 출연, 100% 크라우드 펀딩에 힘입은 제작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철민은 “작은 기적들이 커다란 기적을 만들었다. 여행자금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투자해 주셨고, 이민 가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투자해 주셨다. 함께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2월 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