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 1000만 관객 돌파 기념 무대인사에서 "대단한 성과에 감사하다는 말을 당연히 드려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한 말은 아니지만 양우석 감독이 '저희 영화가 거칠고 투박하지만 힘차게 쏜 화살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서 아름다운 새가 되어 마음 속 깊이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마음 속에서 새가 되도록 한 것은 여러분의 위대한 힘 같다"며 "다시 한 번 위대한 힘에 존경과 감사,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이어 '설국열차'와 '관상'에 이어 '변호인'도 흥행했는데 어떤 책임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배우들은 여러분들 사랑을 많이 받는 게 굉장히 영광스러운 것이지만 8000만명, 9000만명이라는 숫자보다 여러분들에게 매번 다르게, 다른 작품과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배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9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