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전 진행자 성범죄 피해자 1천명…BBC 은폐 의혹

2011년 사망한 전 영국 BBC 간판 진행자 지미 새빌이 어린이 1000여 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는 BBC가 새빌이 스튜디오와 탈의실 등 BBC 방송국 안에서만 소년, 소녀 약 1000명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외면했다고 보도, 파문을 예고했다.
지난해 1월 영국 경찰은 새빌이 1955년부터 2009년까지 성폭행 34건을 포함해 모두 214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3%가 18세 미만 미성년자여서 또 한번 세계를 경악케 했다.
경찰은 새빌이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위기 상황을 모면했으며, 피해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판사 출신의 재닛 스미스는 BBC 내부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달 중 발표할 예정다.
한편, 새빌은 BBC에서 유명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인기와 명성을 누리다 지난 2011년 10월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