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실수투성이 사위’ 의사 남재현이 준비하는 장인장모의 53주년 결혼기념일을 통해 노부부의 진심어린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장인장모의 53주년 결혼기념일을 챙기는 남재현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남재현은 장인장모의 결혼기념일을 위해 예쁜 케이크와 샴페인을 들고 처가에 방문했다. 이번에도 샴페인을 열다가 바닥에 흘린 남재현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실수를 연발하며 초반 웃음을 자아냈다.
남재현은 무뚝뚝한 장인과 장모의 사랑을 꽃피우게 하기 위해서, 장인에게 꽃을 사게 한 뒤 진심이 담긴 카드를 쓸 것을 종용했다. 처음 쑥스러워 하던 장인은 이내 정성껏 글을 써 내려나갔고, 그의 진심어린 모습에 브라운관은 이내 훈훈함으로 가득찼다.
장인보다 더 무뚝뚝한 장모는 남편이 들고 온 꽃다발을 보고 좋아하기 보다는 “썩어 없어질 거 뭐하러 사왔냐. 이런건 젊었을 때 사주는 것”고 투박하게 구박한다. 말은 투덜거려도 꽃선물이 내심 나쁘지 않았는지 입가에 걸린 미소는 쉽사리 내려올 줄 몰랐다.
남재현 덕분에 즐거운 결혼기념일을 보낸 이들은 자기 전 사위에게 마지막 선물인 커플 잠옷까지 받게 된다. 사위의 선물이 마음에 든 둘은 바로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즐거워 햇다.
이어진 시간은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었다. 매일 입으로는 남편에게 투덜거렸던 장모는 편지로 “사랑합니다. 사는 동안 아프지 적당히 살다가 돌아가세요”라는 다소 투박하지만 진심어린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남편보다 딱 하루 더 살기 원한다고 밝힌 장모는 “여자들은 남편 없이 잘 살지만 남자들은 아니다”며 “자식들 불편하지 않게 내가 남편의 모든 것을 정리한 뒤 가길 원한다”며 남편과 자식 모두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여느 노부부와 다를 바 없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브라운관 넘어 시청자들의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들면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상을 통해 남재현 장인장모의 인터뷰를 보게 된 스튜디오 속 MC들은 이들 부부가 말하는 사랑과 세월의 무게를 새삼 체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