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2월 결혼설은 지난 연말에도 보도됐다. 그러나 당시 소속사 측은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조금 더 늦어질 것 같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최원영이 지난 26일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첫 촬영에 돌입한 상태여서 일정을 소화하기조차 버거운 상태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그럼에도 최원영이 결혼식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은 유효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속도 위반 여부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터다.
앞서 심이영의 임신 사실을 숨긴 것과 관련해 최원영은 "잠시나마 서로 바쁜 일정 속에 그녀의 건강과 안정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론 축복받고 싶은 소식임에도 순서가 바뀐 부분에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행복하고 떨리고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소속사를 통해 전해진 최원영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최원영 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벅찬 가슴으로 맞이한 2014년. 지난 연말 생각지도 못하게 저희의 만남이 알려지며 많은 축하와 관심,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엔 제 생일이었는데요. 생애 가장 큰 생일 선물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오는 2월 28일 저희가 진짜 부부가 되거든요. 설렘과 행복함으로 여느 연인들처럼 사랑에 젖어 들었고, 때론 가슴앓이와 시련도 있었지만 늘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왔던 저희가 남은 인생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축하 받고 싶은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저희들의 시작에 있어 최원영과 심이영 두 사람만이 아닌 앞으로 사랑으로 함께 자라나갈 저희들의 2세까지 세 사람의 기쁜 시작이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소식을 빨리 전해도 드리고 싶었지만 잠시나마 서로 바쁜 일정 속에 그녀의 건강과 안정을 지켜주고 싶었고 개인적으론 축복받고 싶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순서가 바뀐 부분에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제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행복하고 떨리고 기쁩니다.
모쪼록 저희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씀 부탁 드리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수없이 펼쳐질 행복과 어려움도 함께 해나가며 보다 최선을 다해,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으로 살아나가는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두 사람,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4년! 여러분들에게도 사랑과 감사함이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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