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저지보이즈’가 16일 오후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한 시대를 뒤흔든 원조 아이돌, 포시즌스. 1960년대 활동기 동안 빌보드 차트 TOP 40에 총 29곡이 진입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시즌스의 음악이 2014년, 한국에서 울려퍼진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SHERRY' 'OH WHAT A NIGHT'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 전 세대에 빅히트 곡들이 일부 공개됐다.
감미롭고 친숙한 음악에 적절한 유머, 섬세한 스토리까지 가미됐다. ‘3박’의 완벽한 조합 덕분일까? 최근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투우드가 뮤지컬 ‘저지보이즈’ 영화화 작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뮤지컬 ‘저지보이즈’가 올라오기 전까지 사실 대중들에게 포시즌스의 결성이나 해체 과정 등은 거의 알려진 바 없었다. 각본을 맡은 마샬 브릭머과 릭 앨리스는 포시즌스의 원년 멤버들을 직접 만나 심층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멤버들 각자가 기억하는 이야기드르이 관점이 서로 다르단 것을 알았고, 이들의 상충하는 이야기는 각 멤버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는 이야기 구조의 모티브가 됐다. 대중들이 사랑하던 그들의 히트곡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사연들이 가미돼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더한 것.
행여 연극에 익숙하지 않거나 이들에 대한 특별한 지식, 관심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새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와 음악이 모든 걸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뮤지컬 주 관객층인 2,30대 뿐만 아니라 포시즌스를 듣고 자란 중장년층 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선사해 새해 ‘효자 공연’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뮤지컬 ‘저지보이즈’는 원조 아이돌 포시즌스의 음악을 바탕으로 네 남자의 성공기를 담은 작품이다.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1천 7백 5십만 관객이 관람하고 12억 달러(한화 1조 3,440억 원)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 최초 오리지널 내한공연으로 1월 13일부터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