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베트남 호치민 탄푸 지역에 초대형 규모로 오픈한 프리미엄 대형몰 '에이온 셀라돈'에 국내 관객들에게는 낯익은 브랜드 간판이 건물 외벽에 걸렸다.
2011년 7월 베트남 내 멀티플렉스 1위 사업자인 '메가스타'을 인수한 이후, 현지화 전략에 따라 '메가스타' 브랜드를 고수해온 CJ CGV는 CGV셀라돈 떤푸 오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전환에 나섰다.
이번 브랜드 전환은 박스오피스 기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CJ CGV가 베트남 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차후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중요한 교두보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단행됐다.
이를 위해 CJ CGV는 기존 11개 메가스타 극장의 간판을 모두 CGV로 교체하는 동시에, 한국형 복합문화공간 '컬쳐플렉스' 문화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즉, CJ CGV는 오감체험상영관 4DX, 프리미엄 연인석 스윗박스 등 베트남 최초로 특별관과 특별석을 선보이는 한편, 선진화된 국내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프리미엄 멤버십 제도, 카라멜 팝콘와 체다치즈 팝콘 등 새로운 매점 메뉴 론칭 및 베트남 스텝들의 서비스 교육 및 국내 유니폼으로 의상 교체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
CJ CGV는 본 브랜드 전환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총 17개 극장, 117개 스크린으로 확대함으로써 메가스타 인수 년도인 2011년 대비 매출 191%, 영업이익 172%, 그리고 관람객수 171%까지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CJ CGV는 베트남에서 매년 관람객수가 평균 75만씩 증가, 평균 20%의 관람객 증가율을 보이며 총 12개 극장, 89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CJ CGV는 본 브랜드 전환을 계기로 극장수를 늘릴 뿐 아니라, 베트남 내 한국영화 상영편수 또한 본격 확대해 영화 한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시킬 예정이다.
CJ CGV가 베트남에 진출하기 전까지 메가스타에서는 연간 1편 정도의 한국영화가 상영되었으나, 진출 이후에는 2012년 5편, 2013년 9편을 상영하여 각각 약 22만, 27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특히 '늑대소년'과 '더 웹툰: 예고살인'은 각각 약 8만 7000명, 8만 8000명을 동원해 베트남 내 한국영화 대표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2014년에는 CJ E&M 영화 부문에서 베트남 최초의 한-베트남 공동 기획 작품인 'De Hoi Tinh(호이가 결정할게)'를 선보일 계획이다.
CJ CGV 글로벌 사업팀 임형곤 팀장은 "CJ CGV는 베트남 내 브랜드 전환을 통해 베트남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한다"며 "자국 내에서는 차별화된 문화 체험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1위의 컬쳐플렉스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CJ CGV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거점지로서 발판을 마련코자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