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은 13일 오후 용산 CGV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영화 ‘겨울왕국’ OST 메인 테마곡 ‘Let it go’ 가창자로 참여하게 된 소감과 더불어 세계적인 뮤지션 스티비 원더와 한 무대에 섰을 당시의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데뷔 후 왕성한 활동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효린은 ‘겨울왕국’ OST를 통해 월트 디즈니의 선택을 받은 ‘디바’라는 이력을 추가하게 됐다. 효린은 “영광스럽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OST를 좋아하는데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효린의 ‘겨울왕국’ OST 참여는 ‘뮬란’ OST에 참여한 박정현 이후 두 번째. 효린은 “박정현 선배님도 한 번 부르셨는데 그 다음이라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있다”면서도 “씨스타 활동을 하며 앨범을 낸 것과 느낌이 다르다”고 설레는 감정을 표했다.
효린은 앞서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열린 2013 MAMA(엠넷아시아뮤직어워드)에서 스티비 원더와 한 무대에 서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를 선보이는 등 국경을 뛰어 넘은 활약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합동 공연에 대해 효린은 “사실 무대에 임하는 각오가 순식간에 바뀌었던 제일 큰 동기가 된 무대”라고 말했다. 효린은 “노래하는 가수고 음악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그 때 좀 창피했다”면서 “내가 조금 성장할 수 있는 동기가 된 무대였다”고 회고했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참여를 통해 한 발짝 더 세계 무대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효린은 “나는 내 무대에 대해 부족한 점을 많이 보는 편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만큼 한참 있다가 (외국 무대에) 가겠다”면서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겨울왕국’은 제71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6일 국내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