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솔직한 연애이야기와 섬세한 감정묘사, 감각적인 영상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가 새롭게 단장해 시즌3로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전 시즌인 ‘로맨스가 필요해 2012’가 세 여자친구들의 이야기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1년 만에 돌아온 ‘로맨스가 필요해3’는 그 배경을 홈쇼핑 회사를 옮겼다. 주요 배경이 회사가 되는 만큼 이번 시즌의 주요 포인트는 일과 사랑을 두고 갈등하고 고군분투하는 직장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시즌에 이어 ‘로맨스가 필요해3’에서도 연출을 맡은 장영우 PD는 8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해 “이전 시즌에서 여성들의 주체적인 결정을 살리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연애와 일을 리얼하게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작품에 대해서 “캐릭터 플레이가 아니라 감정을 주로 다루는 드라마다. 캐릭터보다 감정을 다룰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실 현실적으로 연애랑 일을 분리하기 어렵지 않느냐. 특별한 사건이나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감정과 행동의 주체를 여성에게 맞춘 뒤 그녀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일 예정이다. 정현정 작가가 대본 안에서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풀어내주고 있다. 저는 연출하는 입장으로서 그리고 남자로서, 여자들은 느끼는데 남자들을 못 느끼기 어려운 것들을 말하며 거꾸로 합을 맞추며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
얼핏 김소연을 놓고 성준과 남궁민이 삼각관계를 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 남녀 사이 밀고 당기는 사랑을 그리는 것이 아닌, 두 남자를 놓고 흔들리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에 대해 장 PD는 “극의 흐름은 삼각관계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이 흔들린다. 두 남자는 그 자리에 있는데 여자가 흔들리는 것이다. 그래서 ‘로맨스가 필요해3’는 여자들이 주체가 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 ‘투윅스’에서 단발의 털털한 여형사 박재경 역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소연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긴 머리에 화려한 화장이 잘 어울리는 신주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투윅스’ 이후 인터뷰에서 후속작을 로맨스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던 김소연은 “‘로맨스가 필요해’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한동안 여성스러운 역할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니 나에게 시놉시스가 들어와 있더라. 정말 행복했고 영화나 음악, 책들을 통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연기하는 신주아에 대해 “조금이라도 어렸으면 이해 못할 정도로 내게 있어 이상한 여자다. 정말 까칠하고 만약 제 친구였으면 친구를 안할 정도로 이기적이기도 하다. 그래도 제가 이 드라마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포장마차신 때문이었다. 포장마차에서 신주연이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태어난 게 아니라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나 김소연은 그러지 못한다. 그런 시선에 자유로워지고 싶어지지만 그러지 못하는데 그럴 수 있는 신주연이 매력적으로 느껴 졌다”고 털어놓았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과감한 키스신과 스킨십이 이어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스킨십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장 PD는 수위에 대해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노출이나 야한 장면은 없다. 이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사로잡겠다고 당차게 나선 ‘로맨스가 필요해3’는 오는 13일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