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대역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액션과 신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액션 대역은 주연배우 대신해 위험한 장면을 촬영하거나 의료, 요리 등 전문적인 장면을 대신한다. 신체 대역은 손, 허리, 가슴 등 클로즈업으로 배우 대신 신체 부위를 보여준다.
과거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역들의 힘든 하루하루와 생활고가 방송됐다. 하지만 스턴트우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등이 방송되면서 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점차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
스턴트맨으로 11년 차 활동 중인 정윤헌(36)은 키가 180cm가 넘는 큰 키의 소유자다.그러다보니 주로 키 큰 남자배우들의 대역을 맡아왔다. 그는 “언제부터 달라졌다고 말하기가 애매하다. 어느 순간부터 천천히 대역에 대한 대우가 달라진 것 같다. 특히 자주 합을 맞춰본 스태프와 촬영할 경우에는 더욱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위험한 촬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촬영감독과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하고 이루어진다”며 “가끔 촬영을 하다 사고가 일어나면 오히려 사고 경험이 적은 스태프들이 우리보다 더 당황해한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이 오히려 ‘빨리 촬영해야 된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 왼쪽 스턴트맨 정윤헌, 오른쪽 부분모델 최이윤. 사진= MBN스타DB, 최이윤 미니홈피 |
3층에서 뛰어내리고 차에 치이는 등 목숨을 담보로 한 촬영을 하는 스턴트맨들의 수입에 대해 그는 “솔직히 정확히 얼마라고 말하기가 그렇다. 대충 말하자면 영화보다 드라마 쪽이 더 많이 받는다. 드라마도 일일드라마와 미니시리즈가 가격이 다르고 미니시리즈가 방송되는 분이 많아서 더 받는 편이다”며 “차에 부딪히는 신이든 칼을 휘두르는 신이든 위험수위에 따라 돈이 다르진 않다. 해당 드라마가 몇 분에 진행되냐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턴트맨들은 출연료는 목숨을 담보로 하기에는 다소 적은 액수를 받지만, TV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생활고에 힘들어할 정도의 금액은 아니었다. 신체 대역은 어떠할까. TV프로그램을 통해 접한 대역들은 100만원 혹은 고액의 개런티를 받는다고 밝혔다.
신체 대역은 부분 모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월급 형태가 아닌 모델료 형태로 임금을 받는다. 모델 중에는 연간 소득이 몇 억이 되는 모델이 있는가 하면 몇 십 만원인 모델도 있어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들은 등급에 따라 나뉜다. 1회당 많게는 150∼200만원 적게는 5∼10만원 정도를 받으며, 평균적으로 부분모델의 경우는 편당 50만원 정도다.
다리 모델이었던 박나래(가명)는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의 돈을 받는다”고 말하며 액수에 대해 회피했다. 이어 그는 부분모델로 활동하는 것에 “무시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하지만 내가 했던 촬영장은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편이었고 해당 배우분도 친절하셨다. 이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숨을 담보로 한 스턴트 같은 대역에 비해 금액이 좀 높지 않느냐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