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변호인’은 786만63명(1월 5일 기준)의 관객을 기록하며 개봉 날부터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변호인’의 인기 덕분에 송강호는 진작 2천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에 이름을 올려 연기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역시 너무나 성공적인 도전을 알리며 연기돌이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다.
극에서 임시완을 고문하며 보는 이들조차 분노케 만들었던 악역 곽도원도 감동 충만한 ‘변호인’으로 연기인생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변호인’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오달수다. 오달수는 ‘변호인’에서 송강호의 오른팔이자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수호천사(?) 박동호 역을 맡았다.
오달수는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보였던 대로 상황과 배역에 맞게 자유자재로 변신해 모든 캐리터를 오달수화시킨다. 푸근한 인상덕분인지 주로 사람냄새가 절로 풍기면서도 웃음까지 안기는 역할로 돋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한다. 어쩔 때는 주인공보다 돋보이며 누가 주연이고 조연이지 헷갈리게 만든다. 이번 ‘변호인’에서도 어김없이 정감가면서 적당한 웃음코드를 지닌 인물을 열연해 믿고보는 배우 오달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앞서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들은 셀 수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특히 그 중 대다수는 흥행에 성공하며 ‘오달수는 흥행의 숨은 주역’이라는 공식을 성립하기도 한다. ‘올드보이’(30만7376명), ‘방자전’(298만5556명), ‘효자동 이발사’(74만8380명), ‘괴물’(1091만7204명), ‘친절한 금자씨’(311만9807명), ‘마파도’(263만6857명), ‘우아한 세계’(96만658명),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668만5904명), ‘박쥐’(220만5782명), ‘주먹이 운다’(146만2972명), ‘달콤한 인생’(111만2855명), ‘사이보그지만 괜찮아’(67만6537명), ‘음란서생’(230만4368명) ‘해결사’(184만3404명) ‘방자전’(298만5556명),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6259명), ‘그해여름’(29만564명), ‘그대를 사랑합니다’(164만9301명), ‘가루지기’(26만9478명), ‘파파로티’(171만6429명), ‘자칼이 온다’(21만0278명), ‘푸른소금’(77만1699명), ‘도둑들’(1298만3330명), ‘공모자들’(164만6142명), ‘7번방의 선물’(1281만776명) 등의 (주연출연) 흥행 성적을 합하면 7551만1645명이다. 여기에 ‘변호인’(786만63명)과 단역,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던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더하면 약 8726만636명이다. 현재까지도 ‘변호인’의 관객 수가 올라가고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오달수의 관객 수는 점점 더 증가하는 셈이다.
하늘 높이 치솟는 오달수의 관객 수는 주연이 아니라 미처 몰랐지만 극에 활력과 중심을 잡아주기에는 그가 으뜸임을 알려주는 예이기도 하다. ‘변호인’에서 그와 송강호가 보여준 호흡은 자연스럽고 친근하다. 이는 ‘효자동 이발사’ ‘괴물’ ‘박쥐’ ‘우아한 세계’ ‘푸른소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이미 연기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송강호는 “솔직히 (오달수에 대한) 믿음이 없고 내가 연기하면 받아 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정작 상황에 몰입하면 기가 막히게 나를 받아낸다. 때문에 오달수는 아메바같은 배우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오달수의 작품을 접한 관객 신소라(가명) 씨는 “오달수가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친숙하고 소소한 웃음을 안겨준다. 그래서인지 보기만해도 즐거워진다. 일부러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챙겨보곤한다”고 전했다. 박은지(가명) 씨는 “얼마전 ‘변호인’을 관람했는데 오달수는 역시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웃기면서도 동시에 감동을 주는 배우이기에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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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