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최근 최희와 공서영이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벗고 연예 소속사로 둥지를 틀면서, 다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현재 방송국을 나와 활약하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은 그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MC 영역을 넘어, 예능, CF, 정극 등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끼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 시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는 전현무, 오상진 등을 꼽는다.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아나운서 재직 당시 끼 있는 모습과 농익은 입담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KBS2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불후의 명곡’, ‘생생정보통’ 등 예능과 교양을 넘나들며 뛰어난 진행 실력을 선보였다. 이후 더 큰 무대를 위해 2012년 방송국에서 나온 전현무는 이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JTBC ‘히든싱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계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2013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우수상, 2011년 KBS 연예대상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를 대적하는 대항마로 오상진이 떠오르고 있다. 오상진은 MBC 출신 아나운서로 재직 당시 MBC ‘경제야 놀자’, ‘신입사원’, ‘위대한 탄생’, ‘불만제로’ 등 다수의 교양과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프리 선언을 한 오상진은 MC분야 뿐만 아니라 연기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퇴사한 후 연예기획 소속사에 몸을 담았고 Mnet ‘댄싱9’, XTM ‘절대남자’, JTBC ‘미스코리아 비밀의 화원’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쉴 틈 없이 활약했다. 특히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정극연기에 첫 도전하며 연기자로서 변신을 알리기도 했다.
↑ 사진=위 "동이" 방송캡처, 아래 "별에서 온 그대" 방송캡처 |
간혹 아나운서 출신이기에 발음이 좋아 연기에 도전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와는 반대다. 극에서 분량이 적은 것은 물론 연기력 논란까지 제기된다.
방송인 임성민은 MBC ‘동이’에서 부자연스러운 대사와 어색한 표정은 연기력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최송현은 연기력 논란으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중도하차 해야만 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동이’의 이병훈 PD는 “모든 연기가 쏙 마음에 들기 전까지는 시청자들에게 불만을 살 수 있다”며 “(임성민에게는) 참고 계속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고 그의 연기를 두둔한 바 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연기력에 대한 불신은 좀처럼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상진은 지나달 26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4회에서 유석 검사로 등장해 선상 결혼식에서 톱 여배우가 실종된 사건을 담당했다. 이날 방송이 나간 후 오상진은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조금은 어색하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MBC 에브리원 ‘무작정 패밀리’를 통해 첫 연기도전에 나선 공서영은 소속사 초록뱀주나E & M을 통해 “아나운서로서 경험을 살려 열심히 하겠다”며 “정말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희 또한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연기를 할 것이냐”는 MC의 질문에 “딱히 연기는 아니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라는 타이틀이 실이 있음에도 득이 있기에 이들은 선호하고 있다. 현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각 분야에 발을 내딛으며 개그맨, 배우, 아이돌 등을 위협하고 있다지만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