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이상의 강력 복수극 ‘천상여자’가 새롭게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KBS2 새 일일극 ‘천상(天上)여자’(극본 이혜선 안소민, 연출 어수선)가 오늘(6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천상여자’가 흥행의 성공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동시에 ‘막장 요소’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 다음은 ‘천상 여자’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모든 극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인 갈등. 이 갈등을 어떻게 만들고 풀어가냐에 극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천상(天上)여자’에서의 갈등은 강도가 매우 세다.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정도의 갈등을 훨씬 넘어선 강도 높은 수위의 갈등을 삽입한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 중 하다.
복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복수를 부르는 상황이 거듭되면서 시청자들도 등장인물과 함께 울고 웃게 될 것이라고 제작진은 자신하고 있다.
둘째, 뻔한 듯 뻔하지 않은 멜로
신데렐라처럼 어느 날 갑자기 백마 탄 왕자, 재벌가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를 통해 신분상승을 꾀한다는 내용의 진부한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천상(天上)여자’에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같이 강한 캐릭터들이다. 어딘가 결핍돼 있는 인간 유형들로 이 드라마에선 완벽한 남자도 여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겉보기엔 부족한 것 없는 재벌가 아들이지만 알고 보면 숨기고 싶은 과거로 얼룩진 상처투성이인 남자. 그 남자가 처음으로 마음을 연 여자가 죽은 언니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철저히 이용한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하지만 그 사랑이 결실을 맺을 지는 미지수다.
셋째, 예측불허 ‘반전’의 연속
이선유(윤소이), 장태정(박정철), 서지석(권율), 서지희(문보령)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변화무쌍하게 변신을 거듭한다.
윤소이는 이선유를 통해 감정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철저히 다른 두 사람을 보여줄 예정이고, 장태정 또한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잔혹한 범죄자의 얼굴을 갖고 있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여자를 언제 어디서든 유혹할 수 있는 매력남으로의 모습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철부지 망나니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걸 거는 순정남으로 바뀌는 서지석, 모든 걸 가졌다고 자신했지만 태정을 만나면서 상실감에 시달리게 되는 서지희까지 극중 인물들은 모두 여러 모습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이런 인물들이 상호작용하는 만큼 드라마엔 변수가 많다. 과연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가 풀어질 지는 드라마가 진행돼봐야 아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한편, ‘천상여자’는 성녀가 되고 싶었으나 복수를 위해 악을 선택한 여자와, 망나니 재벌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녀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녀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낼 멜로드라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