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환과 오지은은 3일 오후 3시 서울의 한 성당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은 이날 언론 공개 없이 가족과 지인들만을 초대한 검소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성진환은 "설렐 틈도 없이 그저 정신없고 걱정이 끊이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 와중에 가슴 찡하고 고마운 순간들도 참 많습니다. 결국 이런 게 인생인가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지은과 팬들을 향해 "4년을 만나면서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긴장되는 만큼 감격스러운 마음도 든다. 더 따뜻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다. 더 좋은 노래 마음으로 더 열심히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오지은 역시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제 뾰족한 부분을 다 감싸주는 그런 고마운 사람을 만나서 한 동안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었는데 이제 오래오래 더 좋은 관계로 지내보고자 한다"란 글을 남겼다.
성진환과 오지은은 각각 2004년과 200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해 뮤지션 선후배로서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각별한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만나다 지난 2009년 말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성진환이 속한 4인조 남성 보컬 그룹 스위소로우는 2005년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공식 데뷔했다. 스윗소로우는 MBC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에서 정준하와 함께한 '정주나요'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07년 1집 '지은'으로 데뷔한 오지은은 솔직하고 자기고백적인 가사로 동 세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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