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철은 3일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KBS 새 저녁 일일극 ‘천상여자’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캐릭터와 실제 닮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과 개인의 성공을 위해 애인과 헤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박정철은 극 중 한 번 결심한 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루고야 마는, 급기야 오래된 애인을 배신하는 장태정 역할을 맡았다.
박정철은 “극중 캐릭터처럼 악행까지 저지르지는 않겠지만 어떤 현실적인 욕심(?)에 대한 부분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면이기도 하다”며 “참 오래전 일이지만 실제로 일 때문에 애인과 헤어졌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묘해지자 박정철은 곧바로 “그냥 아주 오래전 일인데 여자친구가 들으면 싫어할까요?”라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예쁘게 써주세요. 캐릭터 이야기의 일환입니다”고 급수습해 주변을 폭소케했다.
실제 박정철은 오는 4월 승무원 여자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한편, ‘천상여자’는 불운한 가정사,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앞날 속에서 자신에게 모든 걸 바친 하나뿐인 언니 덕에 살아가던 소녀의 이야기다. 언니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세상에 나눠주고자 수녀의 삶을 선택한 주인공은 언니를 배신하고 급기야 죽이기까지 하는 나쁜 남자로 인해 악녀로 돌변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