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제작진은 2일 “새해 첫 방송에 대해 고심하다 모든 사람들이 과거와의 ‘안녕’과 다가온 2014년의 희망찬 ‘안녕’을 위한 특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도로, ‘음악’을 매개로 20년 전 자신을 만나러 가는 시간 여행, 회상 특집을 준비한 것. 유희열은 90년대 대표 음악 프로그램인 ‘가요 톱텐’의 MC 손범수로 변신, 1994년의 ‘가요 톱텐’을 생생히 재현했다.
‘안녕 가요 톱텐’에 출연한 가수들은 1994년의 1위를 차지한 곡과 히트곡을 위주로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첫 무대로 1994년 1월 첫째 주 1위 가수 015B의 멤버 장호일이 객원 가수 헥스와 함께 ‘신인류의 사랑’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불렀다. 뿐만 아니라 허각은 ‘하얀 겨울’, 다비치의 강민경 ‘핑계’, 케이윌 ‘기억의 습작’, 노을 ‘너에게 원한 건+어제와 다른 오늘’, 송은이&주니엘 ‘칵테일 사랑’, 코요태 ‘100일째 만남’, 빅스 ‘여름 안에서+나를 돌아봐’, 조관우 ‘늪’, 더 클래식의 김광진 ‘마법의 성’을 열창, 총 22명의 가수가 출연, 무대를 빛냈다.
또 이날 출연한 가수들은 1994년의 ‘가요 톱텐’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원조 가수들의 헤어와 의상을 완벽 재현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했다.특히 조관우는 1994년 ‘늪’ 발표 당시 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기에, 무대 위에서 ‘늪’을 부른 건 이번이 세 번째라는 뜻밖의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송은이는 오랜만에 가수로 무대에 서, 많은 관객들에게 반가움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송은이는 ‘2집 앨범’과 ‘시집’을 20년 째 준비 중이라는 재치 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원조가수의 반가운 무대와 후배 가수들의 원곡 가수와 싱크로율 100% 자랑하는 무대는 ‘스케치북’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