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2013년 MBC 예능계를 이끌었던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예능인들의 축제 ‘방송연예대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MBC 간판예능프로그램 역할을 했던 ‘놀러와’와 시트콤의 폐지가 잇따랐을 뿐 아니라 장기간 파업으로 싱숭생숭했던 지난해와 달리 2013년 MBC 예능국의 분위기는 축제와도 같다.
끝없는 부진의 늪을 헤매었던 ‘일밤’은 2013년이 시작되자마자 스타 아빠와 자녀의 1박2일 여행을 다룬 ‘아빠 어디가’를 선보이며 부활의 징조를 알렸으며, 뒤이어 금녀의 영역인 군대의 이야기를 다룬 ‘진짜 사나이’로 연타 홈런을 치면서 전성시대를 열었다.
파업기간에도 많은 지지를 받았던 MBC 장수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은 올해에도 꺼지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으며, 설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나 혼자 산다’ 역시 정규편성 이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한 해 동안 화려하게 빛났던 MBC 예능이었던 것만큼, 명예의 대상을 놓고 치열한 수상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MBC는 특정 대상 후보군을 선정하지 않은 대신 ‘시청자를 위한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의, 시청자가 사랑한 MBC’라는 기획의도에 맞게 올해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 부문을 마련해 ‘최고의 MBC 예능 프로그램’을 선별할 수 있는 권한을 시청자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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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홈페이지 캡처 |
지금까지 2013년 가족예능의 선구주자 ‘아빠 어디가’와 2월을 제외하고 11개월 동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무한도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으며, ‘진짜 사나이’ ‘라디오스타’ 등도 시시탐탐 틈을 노리고 있어 어떤 프로그램이 이들을 대적할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
‘최고의 MBC 예능 프로그램’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시상 부분은 바로 ‘베스트 커플상’이다. 대상 보다 더 치열하다고 불리는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는 ‘아빠 어디가’의 순수 귀요미 짝꿍인 윤후-송지아와 ‘무한도전’의 형용돈죵 정형돈-지드래곤, ‘진짜 사나이’의 긍정 브라더스 류수영-박형식은 물론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현재 출연 중인 태민-손나은, 정준영-정유미, 윤한-이소연 커플이 후보로 올라가 있다.
이 중에서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남녀 연인사이에서나 볼 수 있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재미를 선사하며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정형돈-지드래곤 커플은 ‘베스트 커플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지드래곤이 ‘베스트 커플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정형돈이 MC로 있는 ‘주간 아이돌’에 출연, 노골적인 애정을 과시하고 있어 이들이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유재석은 2005년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이후 방송 삼사를 돌아가며 대상을 수상, ‘연예대상’의 트로피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 21일 진행된 KBS ‘연예대상’의 대상은 ‘개그콘서트’의 김준호에게 돌아간 상황이다. SBS ‘연예대상’의 경우 2011년과 2102년 2년 연속으로 유재석에게 대상을 주었을 뿐 아니라,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힐링캠프’의 이경규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 아직까지도 대상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과연 MBC는 누구의 손을 들어 줄 것인지, 그리고 국민MC 유재석이 ‘무관의 제왕’으로 한해를 마무리 할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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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역시 ‘구라용팝’으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앞서 tvN ‘SNL 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김구라는 크레용팝과 함께 크레용팝 의상을 입고 ‘빠빠빠’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김구라는 ‘방송연예대상’에서 다시 한 번 ‘구라용팝’으로 변신, 성공적인 축하무대를 위해 2주 전부터 크레용팝 안무 영상을 전해 받아 5기통 댄스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
마지막 축하무대의 주인공은 베일에 쌓여있으며, 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형용돈죵 정형돈 지드래곤의 ‘해볼라고’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MBC에서 펼쳐지는 ‘방송연예대상’은 김수로, 김구라, 소이현의 진행으로 29일 오후 8시 45분부터 생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