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저조한 시청률로 신규 프로그램 편성과 폐지를 반복했던 MBC 금요일 10시 시간대 프로그램을 위해 ‘사남일녀(4남1녀)’가 떴다.
예능 베테랑인 방송인 김구라와 농구선수 서장훈, 배우 김민종과 김재원, 그리고 이하늬에 이르기까지, 각 인물들의 이색 조합을 내세운 MBC 새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가 2014년 갑오년(甲午年)을 맞이해 안방극장에 출격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오는 1월 3일 첫 방송되는 ‘사남일녀’는 각계에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인물들이 가상의 형제가 돼 오지산골에 있는 부모님을 모시며, 가상의 가족을 통해 가족관계를 되돌아본다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사남일녀(4남1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영선 PD는 4주 분의 내용이 담긴 첫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히며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편집본을 보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 한 뒤 “다른 것보다 부모님에게 전화 한 번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안방극장에 내놓게 된 포부를 드러냈다.
↑ 사진=한희재 기자 |
공통점도 없고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은 이유에 대해 강 PD는 “캐스팅 기준은 김구라부터 김재원까지 제가 시청자로서 궁금했던 사람들이었다.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들로 조합을 만들어 보았다”며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됐고 현재 그 궁금증이 조금씩 풀려가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조합으로 첫 촬영을 한 소감에 대해 “예상대로 굉장히 삐그덕 거렸다. 그래도 매력적인 것은 삐그덕 거리는 가운데 오묘한 조화가 있다는 것”이라며 “서장훈의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장난꾸러기여서 신선했고 김민종의 경우 옷을 사흘 동안이나 갈아입지 않고 버텨서 놀랐다. 김재원의 경우 제작진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요리를 정말 잘 했다. 예능에서 능숙함을 보였던 김구라는 의외로 무언가 할 줄 몰라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재미있었다”고 각 인물들에 대해 소개했다.
둘째 형으로 ‘사남일녀’에 참여한 김민종은 “저는 개인적으로 즐겁게 촬영했다. 나만 즐거워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는 한데 새로운 경험이었고 프로그램 자체가 새로운 구성인 것 같아서 느낌이 좋았다. 앞으로 더 좋은 만남이 이어질 것 같다”며 출연진으로서 촬영을 했던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남일녀’가 방송되는 시간대는 그동안 부침이 잦았던 금요일 10시 시간대이다. 동시간대 ‘2013년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2위’를 기록했던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나영석 PD의 신작 tvN ‘꽃보다 누나’가 편성돼 있는 만큼, 틈새를 공략하기에 힘든 시간대이기도 하다.
↑ 사진=MBC |
4남매 중 장남인 동시에 유일하게 예능진행 경험이 풍부한 김구라는 ‘사남일녀’가 금요일 10시로 편성된 것에 대해 “다른 요일의 예능프로그램들은 고정 시청자들이 많다. 반면 금요일은 유동층이 있는 시간대이다. 프로그램이 괜찮으면 다른 요일 때보다 더 많은 시청자들을 모아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이며 타 프로그램과의 경쟁력적인 부분에서 결코 밀리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사남일녀’의 막내인
금요일 안방극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사남일녀’는 오는 2014년 1월 3일 10시에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