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까?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미스코리아’에서 7.7%의 전국 시청률(이하 동일)을 기록했다. 이는 25일 방송분이 기록한 7.7%과 동일한 수치다.
이날 자신을 이윤(이기우 분)에게 넘긴 김형준(이선균 ?�에 실망한 오지영(이연희 분)은 퀸 미용실 원장이자 과거 미스코리아 진이었던 마애리(이미숙 분)에게 가는 장면이 그려지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파스타’의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의 재결합으로 눈길을 끌었던 ‘미스코리아’는 1997년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서 고교시절 퀸가 오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들려는 이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 사진=미스코리아 캡처 |
국가적 위기로 불리며 어려웠던 IMF 시기, 생존의 문제를 놓고 절박하게 고민하고 아파하는 각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오늘날 청년들을 떠올리게 하며 안방극장으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고 있으며, 여기에 권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만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극중 회상신 속 오지영과 김형준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고교시절 로맨스는 로맨틱 코미디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하는 동시에, 97년도 현실 속 주인공들의 갈등을 더욱 극대화 하며 극의 재미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호평에도 김수현과 전지현이라는 배우들과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PD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만든 ‘별에서 온 그대’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왕싸가지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별에서 온 그대’는 전지현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재기발랄한 전개로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6일 방송에서는 20.1%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세움과 동시에, 강경옥 작가의 만화 ‘설희’ 표절논란에도 단 4회 만에 마의 20%를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 승부를 가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권 PD의 전작인 ‘파스타’와 ‘골든
한편 2%대의 시청률 굴욕을 겪기도 했던 KBS2 ‘예쁜남자’는 4.3%로 집계됐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