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3년 극장 관객이 사상 첫 2억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지난해(1억1461만3190명) 기록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긴 기록이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자정(0시)을 기준으로 영화 관객 수는 2억0040만9301명을 기록했다.
2억 관객 시대가 오기에는 한국영화의 공이 컸다. 올해 한국영화는 흥행영화 TOP10에서 무려 8편이나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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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포스터, 영진위 |
또한 ‘베를린’(716만6268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9083명), ‘숨바꼭질’(650만4104명), ‘더 테러 라이브’(557만9579명), ‘감시자들’(550만6770명)으로 5위부터 9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에 1인당 관람 횟수는 우리나라 인구(4895만 명)을 총 관객 수에 나눠보면 1년에 한명당 4회 정도 영화를 관람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한국영화의 흥행 외에도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관객들의 극장 나들이가 관객 2억 돌파 시대를 열게 했다.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올해 극장가의 전체 연령 분포는 10대 3.5%, 20대 24.2%, 30대 40.5%, 40대 24.9%, 50대 이상 6.9%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하면, 10대 관객 비율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년도 2.6%에서 3.5%로 1.33배 증가, 이어 40대가 1.04배, 20대가 1.03배, 50대가 1.01배로 소폭 증가했다.
또한 40대 관객의 지속적으로 성장함과 50대 이상 관객의 존재감도 빛났다. 10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50대 이상의 비율이 7.9배 성장했고, 10대가 6.3배, 40대가 4.2배, 30대가 1.5배 증가했다.
특히 10년 전부터 2억 명이 돌파하는 현재까지 40대가 10년 동안 부침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50대 이상 관객은 2008년 10대 관객 비율을 넘어섰고, 2011년엔 6%를 넘어 이를 유지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유독 부모를 동반하는 20~30대 성인 자녀 가족관객으로 확산되면서 의미가 더욱 확장됐다.
남성 관객들의 비율 증가와 나홀로 관객들이 늘어난 것도 큰 몫을 해냈다. 올해 관객 성비는 여성 53.3%, 남성 46.7%로 여전히 여성 비율이 과반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성 관객 비율은 0.3% 증가했다. 이는 2억 명 기준으로 치환하면 60만 ‘대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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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맥스무비 영화연구소 |
맥스무비 영화연구소 김형호 소장은 “관람횟수 2억 회 돌파를 10년 전과
이어 “내년에는 비주류층의 독자적인 관람문화, 15세 이상 관람 등급 강세, 나홀로관객 증가로 인한 개봉 첫날의 높은 비중이 흥행을 좌우하는 2014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