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은 13일 0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솔로 데뷔 미니앨범 ‘플라워’를 발표했다. 오후 2시 현재 ‘플라워’는 차트 최상위권으로 진출해 있다.
‘플라워’는 용준형과 김태주 콤비의 작품으로 지금껏 비스트가 선보였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곡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일렉피아노 사운드부터 강렬한 흡입력을 지닌 이 노래는 아름다운 아픔을 표현해 한 겨울 감성을 자극하는 힙합 넘버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용준형 특유의 짙은 감성을 보여주는 노래와 어우러진 한 편의 서정시로 완성됐다. 채석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는 양요섭 ‘카페인’,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등을 연출한 이기백 감독의 작품으로 함축적이고 기발한 장면의 연속으로 이루어졌다. 밀랍, 불 등을 동원해 한 송이 꽃으로 피었다가 지는 사랑, 연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담아 내 각 장면마다 지울 수 없는 강한 잔상을 남긴다.
특히 용준형의 얼굴이 공중에 떠 있는 채로 노래가 이어지는 섬뜩하고 놀라운 장면은 단연 압권. 떠나간 사랑의 손 위에서 꽃으로 남아 계속 노래를 하는 용준형의 모습은 슬픈 가사,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랑의 역설적인 아픔을 드러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